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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그리드 패리티 '광속 질주'

태양광 발전 LCOE 2010년 대비 2017년 73% 하락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후 반등…2분기 수요 개선 전망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4-17 06:00

▲ [사진=한화큐셀]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단가가 화석연료 발전 단가와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도달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태양광 시장 확대도 탄력을 받고 있다.

17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및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태양광 발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 평균은 MWh당 1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대비 73% 감소한 것이다.

LCOE는 화석연료, 원전, 태양광 등 서로 다른 발전원의 경제성을 비교하고자 발전원가에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외부비용을 반영한 지표이다.

IREN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 LCOE는 MWh당 50~170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태양광 발전 비용이 화석연료 발전 비용 대비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친환경적임에도 도입이 늦어졌지만, 최근 비슷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IRENA는 오는 2020년이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더 떨어져 화석연료 발전비용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 [자료=IRENA, 미래에셋대우]

전세계 거대기업들도 자체 필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전세계 애플스토어, 데이터센터, 본사 건물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으로부터 100% 공급받게 됐다.

구글도 태양광·풍력 개발업체들과 연간 약 3GW의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을 맺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완료했고,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아마존의 AWS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은 "애플이 자체 전력소비의 100% 재생에너지 조달을 발표하면서 애플에게 납품하는 공급업체들도 납품하는 부품에 대해 재생에너지로 제조하겠다는 서약을 받고 있다"며 "강제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참여이지만, 향후 재생에너지로 제조하지 않는 부품이나 소재 공급업체들은 애플의 벤더에서 탈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BMW, GM 등도 전기차 제조공장은 재생에너지 채택비율을 높이고 있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관련업체와 ESS용 배터리 관련 부품·소재업체들에게는 지속가능한 성장 확률이 높아지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다소 부진했던 태양광 시황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3월 중국의 수요 부진 영향으로 ㎏당 14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3월 말 하락세가 멈추고 소폭 반등해 4월 ㎏당 15.41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박연주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가 부진해 1분기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했지만, 2분기에는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보조금은 6월말, 12월말 축소될 예정이어서 2부닉, 4분기 수요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 원가 자체가 크게 하락해 예전보다 훨씬 낮은 보조금에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터키, 네덜란드 등의 유럽시장, 인도 등의 아시아 시장, 호주, 브라질, 멕시코, 칠레, 중동 등지에서 전반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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