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1088만주 거래…주가 하락 베팅 급증
삼성증권이 배당착오 사태 이후 대차거래가 급증해 전체 증시에서 1위를 차지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증권의 이른바 '유령주식' 사건이 발생하고 12일까지 1주일간 대차거래 계약이 1087만6940주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대차거래는 직원의 전산 입력 실수로 배당착오 사태가 터진 6일에는 713만1394주로 전체 1위였다. 이는 바로 전날(2만9672주)의 24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후 다소 축소되기는 했지만 대차거래 규모는 평소보다 늘어나 9일 146만주, 10일 98만주, 11일 69만주, 12일 61만주 등을 나타냈다. 각각 당일 증시 종목 중 3∼7위에 달하는 것이다.
삼성증권의 대차거래가 급증한 것은 소위 유령주식 사태라는 악재가 발생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증권 주가는 배당착오 사태 바로 전날인 5일 3만9800원에서 13일 3만5700원으로 10.3% 하락했고 공매도 역시 증가했다.
지난 6일 공매도 거래량은 58만8713주로 전날(1만3천377주)의 40배였다. 이후 9일 37만주, 10일 22만주, 11일 9만주, 12일 13만주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기간의 공매도 거래량은 모두 140만주로 증시 전체에서 8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평소 공매도 거래량에 비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공매도에 나선 것은 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으로 보인다. 지난 6∼12일 기관투자자는 삼성증권 432만7191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7만3535주를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도 연기금이 180만주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증권사 54만주, 보험 75만주, 자산운용사 72만주 각각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439만5154주 순매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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