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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글 GM 사장, 한국지엠 법정관리 신청 준비

  • 송고 2018.04.15 11:00 | 수정 2018.04.15 11:08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엥글 사장 다음 주까지 출국 계획 없어

GM, 산업은행에 27일까지 투자확약서 요구

배리 엥글 GM해외사업부문 사장ⓒEBN

배리 엥글 GM해외사업부문 사장ⓒEBN

방한한 엥글 GM 사장이 다음 주까지 계속 체류하며 '자금 고갈' 시점인 20일 이후 곧바로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위한 내부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현재 재무·인사·법무 관련 조직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법정관리 등 GM의 최후 결정이 임박했다는 사실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책임자인 엥글 사장의 동향과 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일 오후 방한한 엥글 사장은 일단 다음 주까지 출국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엥글 사장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발표한 이후 다섯 번째 한국을 찾아 정부, 산업은행, 한국GM 노조, 지자체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지엠 회생을 위한 투자 계획과 자구안을 설명하고 협조와 지원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1회 방문당 체류 기간이 2~3일에 불과했기 때문에, 만약 예정대로 엥글 사장이 다음 주말까지 거의 열흘간 한국에 머문다면, 한국지엠에 대한 마지막 결단과 담판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을 방문한 본사 배리 엥글 사장은 노조와 비공개 면담에서 "3월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 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4월 20일 정도까지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경우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댄 암만 GM 총괄사장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두(한국GM 이해관계자)가 다음 주 금요일(20일)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구조조정 데드라인이 '20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편으로는 엥글 사장은 최근 정부에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신청하면서 한국에 남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산업은행에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국지엠의 자금이 완전히 고갈된 만큼 고비용 적자 구조를 유지하기보단 대량 해고로 이어질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는 것은 노조를 압박하는 의도가 담겼다.

엥글 사장은 한국GM의 파산을 언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은행에 오는 27일까지 한국GM에 대한 투자확약서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 역시 산업은행과 한국GM 노조를 각각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파국을 논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각자 '패'를 숨겨둔 상황에서 섣불리 상대방에 끌려다니지는 않으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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