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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이 대세…문제기업들 주가 직격탄

대한항공·진에어·한진칼 등 조현민 전무 갑질 구설수에 주가 하락
사회적책임 요소인 ESG 등급, 기관 투자자 수급에 주요 영향 미쳐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8-04-13 10:54

▲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광고대행사에 대한 갑질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EBN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갑질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가가 출렁, 급격히 하강하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의 큰 손인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이 높은 이른바 '착한기업'에 대한 투자에 확대하는 반면 대한항공과 같은 갑질 논란을 야기한 문제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 하락한 3만3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역시 같은 기간 4% 하락한 3만1250원을 기록했다.

항공주는 원화 강세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가파른 상승세가 예고된 업종이다. 이날 대한항공과 한진칼, 진에어는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여론이 악화될 경우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회의실에서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사인 A업체와 회의를 하던 도중 유리병을 던지고 광고팀장인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조 전무가 직원들이 없는 방향으로 물컵을 던졌는데 컵이 엎어지면서 직원 얼굴에 물이 튄 것이라고 즉각 해명했고 조 전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지난 2014년 대한항공 부사장 시절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아 회항한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 한진 오너 일가는 더욱 뭇매를 맞고 있다.

그동안에는 이같은 오너 일가 리스크에도 실적이 뒷받침되면 주가는 금세 복구되기도 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기관투자자들의 착한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주가는 장기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갑질 논란이 그룹과 기업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불매운동 등으로 이에 따라 실적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내 성폭력 문제로 논란이된 한 가구 업체는 공매도 거래비중 상위 종목에 오르내리는 등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된지 오래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다음 실제로 주가가 떨어질때 되사 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 기법으로 공매도 거래가 많으면 주가가 하락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MP그룹도 오너 갑질을 계기로 횡령과 배임까지 드러나자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ESG 요소를 투자 지표로 삼으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은 수급이 악화되기도 쉽다. 한국거래소도 ESG지수 개발을 활성화해 상장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ESG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대거 출시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하면 저가 매수로 금방 오르기도 하지만 요즘은 불매운동으로 재무 상황도 악화될 우려가 있으 투자심리가 저해된다"며 "기관들도 부담스럽기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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