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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만난 최종구, 한국GM 협력업체 지원해달라

  • 송고 2018.04.12 10:30 | 수정 2018.04.12 14:18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12일 은행장 간담회…한국GM 협력업체 특별상담TF 운영 밝혀

"협력업체에 일방적인 신규대출 기피·대출상환 요청 살펴달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열어 한국GM 협력업체 금융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은행권에 협력업체들에 대한 금융애로 상담과 지원을 당부했다.ⓒ금융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열어 한국GM 협력업체 금융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은행권에 협력업체들에 대한 금융애로 상담과 지원을 당부했다.ⓒ금융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은행장들을 만났다. 은행권에 한국GM 협력업체 금융애로 해소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신한·KEB하나·KB국민·NH농협·우리은행장, 산업은행 회장, 수은·기은 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이날 최 위원장이 은행권에 한국 자동차산업 생태계 보전을 위해 동 협력업체들에 대한 금융애로 상담 및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한국GM의 경영정상화 문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 '한국GM 협력업체 특별 상담 T/F'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우리 자동차산업은 앞선 R&D 및 디자인 기술, 엄격한 공정관리로 세계 6위 자동차 생산국으로서의 지위를 점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GM은 외환위기시 부실화된 대우차를 인수해 자동차산업 내 고용의 12.7%, 수출의 15.7%를 차지하는 등 국내 3위 자동차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 경제의 일자리와 성장에 크게 기여왔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의 협력업체도 3000여개(1차, 2차, 3차 포함)이고, 14만여 명을 고용해 우리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고, 인천·창원·군산·보령 등 지역 경제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 자동차산업, 특히 협력업체 등을 포함한 산업생태계 측면을 감안할 때 한국GM 문제는 단지 한 개별기업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특히 한국GM 협력업체는 2016년 GM본사가 선정하는 107개 우수협력사 중 27개사(25%) 차지하는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가진 우수업체로서 성장동력의 핵심 업종으로 보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한국GM 경영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공장가동률 하락 및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일부 협력업체의 유동성 문제 및 금융애로가 건실한 협력업체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경쟁력이 있으나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처해 있는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은행권이) 적극 상담해주고 애로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 "협력업체들에 대한 일방적인 신규대출 기피나 대출 상환 요청이 없는지, 기업어음할인이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같이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한 상담·지원체계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GM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1단계로 산업부 및 금감원과 함께 한국GM 1차 협력업체들의 금융애로 사항들을 파악해 이 자리에 모인 은행장들과 공유하고, 2단계로 금융권 공동 '한국GM 협력업체 금융애로 해소 현장점검반'을 해당 공장지역으로 보내서 금융애로를 직접 청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GM의 경영정상화 문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 금감원·정책금융기관들이 종합적으로 상담을 지원하는 '한국GM 협력업체 특별상담 T/F'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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