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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진흙탕 싸움 도발…판매 신기록 오히려 '독'

대대적인 할인공세로 3월 판매량 최고치 갱신…BMW.폭스바겐 가세
제네시스 G80 보다 싼 E 클래스…"브랜드 신뢰 저하 부메랑" 지적
폭스바겐, 파사트GT 1000만원 할인에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 등 위협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8-04-12 06:00

▲ 벤츠 E클래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등 일부 수입 자동차 업체가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서면서 제살 깎아먹기기식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고급 브랜드인 벤츠와 BMW에 대중 브랜드인 폭스바겐이 가세하면서 수입차 판매량이 완성차를 앞서는 등 완성차와 수입차간 암묵적인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다.

이같은 할인 전쟁은 벤츠와 BMW, 폭스바겐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를 낮추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3월 수입차 판매는 2만6402대로 2년3개월만에 월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1분기 판매량은 6만7405대로 전년동기보다 22.6% 늘었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판매량에서 국내 완성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벤츠는 3월 7932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에 이어 판매 4위를 기록했다. 벤츠는 올해 1분기 2만1633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3.1% 늘었다.

한국지엠이 경영난으로 판매량이 반토막 나고 르노삼성이 신차 부재로 고전하고 있는 사이 수입차가 공격적인 할인을 펼치며 내수 시장을 먹어치우고 있다.

할인 공세의 포문은 벤츠가 열었다. 밴츠 코리아는 E200의 재고 소진 등을 위해 공식과 비공식 등 1000만원이 훌쩍 넘는 할인을 제공한다. 6220만원의 차를 4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정도. 이로 인해 E클래스는 3월 전월보다 78.8% 늘어난 4498대나 판매됐다.

C클래스 역시 중고차 지원금까지 합쳐 1000만원 이상의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수입차 1위인 벤츠의 할인 공세에 BMW도 맞불을 놓고 있다. 인기 모델인 3시리즈와 5시리즈는 각각 1000만원 이상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중고차 반납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500만원 추가 할인된다.

제네시스 G80 하위트림이 4880만원으로 벤츠의 공격적인 할인 공세에 E클래스와 가격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제네시스 G70 또한 벤츠 C클래스의 할인 공세에 판매량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으로 2년만에 판매에 들어간 아우디.폭스바겐 역시 판매를 늘리기 위한 할인 전쟁에 뛰어들었다.

엔트리 모델이 4300만원인 중형세단인 파사트 GT는 최대 1000만원을 싼 3000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국산차 중 인기모델인 현대차 그랜저와 싼타페가 최고 4000만원 중반대의 가격임을 감안하면 폭스바겐이 파사트GT 할인을 통해 국산차 영역까지도 치고 들어온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의 가세로 수입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지엠이 흔들리는 틈을 타 수입차들이 내수 영토 확대를 위해 할인을 펼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이는 고객에 대한 신뢰를 낮춰 결국에는 자기 발등을 찍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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