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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재건' 초대형선박 발주 지원 "득실 따져야"

  • 송고 2018.04.10 16:43 | 수정 2018.04.10 16:43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현대상선, 2만TEU급 12척 등 20여척 발주…조선사 물색중

비용경쟁력 확보 해운동맹 가입 vs 선사 재무리스크 커져

1만3100만TEU 선박.ⓒ현대상선

1만3100만TEU 선박.ⓒ현대상선

정부가 국내 해운업 재건을 위해 현대상선에 초대형선박 발주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서는 격론이 일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과 경쟁을 위해서는 규모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측과는 현대상선의 재무 부담만 늘어날 것이란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컨테이너선 시장은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안정적인 수요 증가와 점진적인 운임상승에 따라 초대형선박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상선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본격 추진한다. 우선 2020년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투입할 2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12척과 미주동안 서비스에 투입을 검토 중인 1만4000TEU급 8척 등 총 20여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날 국내 조선사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조선소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현대상선이 얼라이언스 체제에서 살아남고 비용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초대형선박 발주가 필요하다. 초대형선박의 비용절감의 효과가 크고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얼라이언스 가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박 중 가장 큰 규모는 1만3000TEU급이다.

영국 해운분석기관 드류리 자료를 보면 8000TEU급 선박의 단위당 비용을 1000달러로 가정할 때 1만TEU급은 930달러, 1만2000TEU급은 781달러, 1만3000TEU급은 633달러, 1만4000TEU급은 500달러, 1만6000TEU급은 370달러, 1만8000TEU급은 259달러로 선박의 규모가 커질수록 단위당 비용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선박이 늘어나면서 해운시장은 또 다시 선복량 공급과잉이 우려되지만 늘어나는 물동량을 확보하고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현대상선은 2020년 3월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인 2M(머스크라인, MSC)과 전략적 협력관계가 종료된다. 이후 2M과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현대상선이 관계 지속 또는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해서는 선복량이 최소 60만TEU는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재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약 35만TEU 수준이다.

국적선사가 공급과잉을 이유로 초대형선박의 발주를 억제할 경우 이미 초대형선박을 충분히 확보한 상위권 선사들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현대상선의 2만TEU급 초대형선박 발주에 대해 화물적취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경영실적을 악화시키고 재무리스크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세계 1위 선사 머스크가 초대형선박 발주를 주도해 공급과잉 확대로 치킨게임을 초래했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결국 현대상선에 맞는 적정 규모의 선대와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야한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의 화물적취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막대한 영업손실과 재무리스크 확대를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현대상선이 현재의 규모를 유지하고 필요한 만큼 선대를 확장해 나갈 경우 비용경쟁력 상실과 함께 원양선사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형진 KMI 해운산업연구실장은 "원양 컨테이너선사는 비용경쟁력 제고와 화물집화 확대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며 "초대형선 발주 추진과 낮아진 비용으로 국내 수출입화물 및 3국간 수송화물 수송도 확대해야 한다. 결국 화물적취율 제고를 위해서도 초대용 선박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경쟁력 있는 선박확충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한국해양진흥공사(오는 7월 신설)의 투자·보증 등을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선박 신조를 지원하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컨테이너선박은 60척 이상(2만TEU급 이상 12척, 1만4000TEU급 8척 대형선 포함), 벌크선박은 140척 이상 선박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박 인도가 완료되는 2022년 지배선대는 1억DWT(재화중량톤수)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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