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30
6.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99,893,000 1,657,000(-1.63%)
ETH 5,043,000 88,000(-1.72%)
XRP 902.8 15.1(1.7%)
BCH 874,700 61,700(7.59%)
EOS 1,602 75(4.9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엥글 사장 또 방한…한국지엠 사태 변곡점 맞아

  • 송고 2018.04.10 10:23 | 수정 2018.04.10 10:32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산은 실사 GM 협조 미진 지적에 방한 협조 논의

노사 임단협 교섭 재개에 잠정합의 도출 강조

"내수판매 반토막 매출 감소 고정비 감당 점차 어려워"

배리 엥글 GM해외사업부문 사장

배리 엥글 GM해외사업부문 사장

오는 20일 데드라인을 향해 폭주하던 한국지엠 사태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

대립으로 치닫던 한국지엠 노조가 교섭의 물꼬를 트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3일 산업은행의 내부 실사 실무 결과가 도출된다.

이에 따라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이번주 중에 방한해 한국지엠 자구안 마련을 위한 노조의 협조와 산은 실사에 따른 GM의 협조 여부를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가 8차 임단협 교섭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7차 교섭 이후 공전을 거듭하다 부도 신청 예정일인 오는 20일을 불과 10일 앞둔 시점에 양측이 교섭을 위한 자리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10일 오후 1시에 교섭을 열자고 제안했지만 사측은 노조의 입장변화가 없는 이상 교섭에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섭이 공전되는데 따른 부담감과 함께 노조가 교섭을 제안한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교섭 날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2018년 임금동결’과 ‘2017년 성과급 포기’ 등의 내용이 담긴 노조안을 5차 교섭에서 제시했다. 이를 받아든 사측은 노조안을 수용하고 복리후생비용 등 비급여 절감안 등을 담은 사측안을 6차 교섭에서 노조에 전달했다.

노사 양측의 요구안이 마련돼 7차 교섭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발도 진전시키지 못하고 결렬됐다.

‘복리후생비용 축소’라는 쟁점에 대한 노사간 이견을 좁혀야함에도 노조가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실사 후 임단협 교섭이라는 전제를 내세우고 있어 ‘비용절감’이라는 본격적인 협상에는 아예 접근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사 임단협 교섭 자리에 노조 집행부와 함께 군산공장 지회장과 정책실장 등도 참석하고 있어 군산공장 문제의 해법이 없는 이상 교섭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군산공장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남은 680여명의 직원에 대해 정리해고가 아닌 다른 해결책을 통해 노조의 군산공장 폐쇄 철회 요구를 교섭의 장에서 떼어내야만 실질적인 대화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도 양측의 입장차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가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의 요구를 굽히지 않을 경우 8차 교섭도 겉돌 수밖에 없다.

다만 노조 집행부가 교섭을 제의한 배경에는 현장 조합원들이 회사를 살려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교섭에 나설 것을 집행부에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란 시각도 있다.

때문에 8차 교섭에서는 쟁점인 복리후생비용 절감에 대해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한국지엠 실사를 이르면 이달말까지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20일 잠정 실사 결과에 앞서 13일에는 산은 내부 실사 실무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GM 본사로부터 협조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정확하고 신속한 실사 종결을 위해 이전가격, 기술사용료, 관리비, 연구개발비 등 실사에 필요한 핵심자료 제출을 GM에 요청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핵심자료에서 아직 GM본사의 협조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다른 방식까지 강구해서라도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정확히 보고 합당한 결과가 나와야 투자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해 산은과의 협조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이 GM의 협조가 미진하다고 판단하면 실사 또한 지연될 수 있어 엥글 사장이 GM차원의 협조 가능한 사안과 그렇지 못한 사안 등에 대한 산은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산은이 GM본사의 자료제출이 미진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배리 엥글 사장이 GM의 자료 제출 가능 여부에 대해 답을 줘야할 것”이라며 “이번주에 방한해 이 같은 입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단협 잠정합의를 토대로 자구안이 마련돼야 정부와 GM 측의 신규 자금 투입이 가능해 엥글 사장은 노조에 회사의 유동성 부족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잠정합의안 도출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이 해외 사업장의 신차 투자 요구를 미뤄가면서 한국지엠의 신차 투자 의지를 가져가고 있으며 임단협 노사 잠정합의 또한 기다려주고 있다”라면서 “차입금 만기도 만기 연장해가며 한국지엠의 자구안 마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협력업체 대금지급을 하루단위로 결정하고 있는 등 자금난은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으로 성과급과 희망퇴직금 지급은 추가 차입금이 없으면 지급이 불가능하다”라며 “매출이 들어오는 전체로 협력업체 대금 지급과 임금은 어렵지만 맞출 수는 있지만 내수시장이 반토막나 들어오는 돈이 줄고 있어 고정비 감당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3:59

99,893,000

▼ 1,657,000 (1.63%)

빗썸

03.29 23:59

99,756,000

▼ 1,743,000 (1.72%)

코빗

03.29 23:59

99,810,000

▼ 1,688,000 (1.6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