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7년 연금저축 현황 분석 결과
양적성장 지속세 vs 가입자 증가세 둔화
국내 연금저축의 적립금은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또 연금저축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25만원에 불과했다. 노후대비 수단으로서의 연금저축 기능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이 2017년 연금저축 현황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28조1000억원(계약수 699만건)으로 전년(118조원) 대비 8.6% 증가했다. 보험이 94조9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대부분(74.1%)을 차지했다. 신탁(16조8000억원, 13.2%), 펀드(12조2000억원, 9.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입자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연금저축 가입자는 560만3000여명으로 전년(556만5000여명) 대비 0.7% 늘었다. 지난해 연금납입액은 10조2000억원(적립금 대비 8.0% 수준)으로 전년 대비 4.7%(4987억원) 줄었다.
연간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원 이하 납입계약이 대부분(90.2%)을 차지하고, 400만원 초과 납입계약은 9.8%에 불과했다. 가입자의 연금수령액은 2조1000억원(71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29.8%(4892억원) 증가했다.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연간 299만원(월평균 25만원)으로 전년(307만원, 월평균 26만원) 대비 8만원 감소(△2.6%)했다. 신계약자 수도 줄었다. 지난해 중 연금저축 신계약 건수는 총 36만2000건으로 신탁(△32.2%)을 중심으로 전년(43.0만건) 대비 15.8% 감소했다.
보험 신계약 건수(21만9만건, 60.3%)가 전체 신계약 건수의 절반을 상회했다. 연금저축 해지계약 건수는 총 32만6000건으로 전년(34만1000건) 대비 4.6%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저축의 총 적립금 및 계약당 적립금은 전년 대비 각각 8.6%, 8.2%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을 지속했다"면서도 "다만 저축여력 감소 및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연금저축 적립금 및 가입자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연금저축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25만원에 불과했고,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에 모두 가입한 경우에도 월 평균 수령액은 61만원으로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104만원)의 59%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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