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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삼성증권 직원들의 부도덕과 탐욕

  • 송고 2018.04.08 00:00 | 수정 2018.04.07 22:1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삼성증권, 천문학적 배당 사고 발생…일부 직원 잘못 배당된 주식 '매도'

잘못 들어온 것 뻔히 알고도 매도?…증권맨으로서의 양심과 자질 문제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도덕성 제로 삼성과 그 직원들.", "삼성증권 직원들, 얼씨구 하면서 잽싸게 팔아치웠지. 기본적인 양심도, 도덕심도 없는 기업과 직원들. 상식적으로 주당 1000원이 아닌, 주당 1000주가 입금 됐으면 뭔가 잘못된건데, 그런 상황에서 일단 팔아 먹고 보자는 심리."

지난 6일 발생한 삼성증권의 배당사고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이날 삼성증권에서는 직원 보유 우리사주에 배당금이 지급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주당 1000원이 입금됐어야 하는데 주당 1000주(5일 종가 기준 3980만원)의 주식이입고된 것입니다.

작년말 기준 삼성증권의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수는 283만1620(지분율 3.17%)에 달합니다. 해당 물량에 모두 1000주가 배당됐다고 가정하면 28억3162만주, 금액으로는 112조6984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의 배당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배당을 받은 일부 직원들이 주식을 매도하며 삼성증권 주가는 이상 급락하기 시작합니다. 불과 20여분 사이에 금액으로 치면 2000억원이 넘는 500만여주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삼성증권 주가는 6일 오전 한 때 11.68%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우리사주 보유지분에 대해서만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뿐 일반투자자 보유 주식에는 배당 관련 전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에는 배당사고는 담당직원의 입력실수로 인한 것이며 이로 인한 매도물량은 501만2000주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마감 후에는 "우리사주계좌에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된 건과 관련해 일부 직원계좌에서 매도됐던 501만200주는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일부 대차하는 방식으로 전량 확보해 정상화했다"고 밝혔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수습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게 정녕 끝일까요? 가장 큰 문제는 원인이 전산 오류냐, 직원 실수냐는 것도 아니고 '관리의 삼성' 이미지에 스스로 먹칠을 하고 망신살이 뻗쳤다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 사고로 일부 직원들의 부도덕성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고로 삼성증권 자사주를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원이라면 단 1주만 갖고 있어도 1000주가 계좌에 들어왔습니다. 5일 종가 기준으로 3만9800원이던 자산이 3980만원이 되는데 과연 그걸 몰랐을까 싶습니다. 금액을 떠나 우리사주조합원인 직원이 이번 우리 회사 결산배당이 주식 배당인지, 현금 배당인지,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정말 몰랐을까요?

잘못 들어온 주식임을 뻔히 알고도 매도했다는 것은 굴러들어온 '눈 먼 주식'을 팔아 현금화를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회사는 신뢰를 먹고 삽니다. 증권사는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자산을 맡아 관리하고 수익을 내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단 팔아 돈을 벌려고 한 증권사 직원을 믿고 선뜻 돈을 맡길 고객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잘못 입금된 거 모른척 팔아버렸다고? 우와~자기네 회사한테도 저리 비양심이면 고객들한텐 어떤 마음일지 뻔하네"라는 한 네티즌의 말처럼 말이죠.

삼성증권은 이번 일을 계기로 '신뢰에 가치로 답하다'라는 표어가 부끄럽지 않도록 통렬한 반성을 통해 증권맨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도덕성을 기르고 내부 통제를 강화해 실추된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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