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지엠 부품협력사 금융 지원 등 대책마련 착수

송고 2018.04.05 16:00 | 수정 2018.04.05 19:46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부품협력사 대표 8개사 간담회 개최

한국지엠 부품협력사들이 5일 '한국지엠 정상화 촉구'기자회견을 개최했다.ⓒEBN

한국지엠 사태로 부품협력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오후 3시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 주재로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대표 8개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2월 24일 군산, 같은달 27일 부평, 3월 13일 창원 지역 한국지엠 협력사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최근 한국지엠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부품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품협력사들은 한국지엠 사태에 따라 공장가동률과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다.

1차 협력사 61개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공장가동률이 10.4%, 매출액이 16.6%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품협력사들의 공장가동률은 50~6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통상 70%선이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부품협력사들은 일부 시중은행의 한국지엠 부품협력사에 대한 신규대출이나 만기연장 기피, 어음할인 거부 등으로 단기적인 유동성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부품협력사는 한국지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경영난이 가중돼 도산 위기 우려가 있다며 한국지엠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협력사들은 한국지엠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협력사들이 생존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금융애로를 적극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사항을 토대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원방안 등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고문수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와 함께 한국지엠 협력사 문승 ㈜다성 사장(비상대책위원장), 이상일 ㈜남선알루미늄 사장(대구경북비대위원장), 허우영 ㈜우신시스템 사장, 조홍신 ㈜오토젠 부회장, 조환수 천일엔지니어링(주) 회장, 노철호 ㈜케이엠앤아이 사장, 최범영 ㈜이원솔루텍 회장, 문창호 ㈜신진화학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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