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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속도전' 절실한 이유는?

-신안산선, 실시협약·설계 시 2020년 착공 예정…지자체 올해말 착공 기대
-엘시티, 공기 지연 우려감 확산…유족 합의 마쳐 공사 재개 절실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등록 : 2018-03-28 17:40

포스코건설이 엘씨티 사태와 신안산선 등 중요 사업에 대한 진행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신안산선이 지자체 등의 빠른 착공을 바라고 있어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며 추락 사고 이후 멈춰서 있는 엘시티공사 재개 역시 절실한 상황이다.

안산시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건설 컨소시움이 선정됐으며, 국토부와의 협상 등 남은 절차를 거쳐 2018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안산선은 포스코건설이 현재 수주한 국내 프로젝트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 정부 최초로 위험분담형(BTO-rs)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며, 총사업비 33조4000억여원의 자금을 투입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43.6㎞의 철도를 건설하는 민자사업이다.

하지만 안산시의 발표와 달리 실제 신안산선의 착공계획은 이보다 1년 이상 늦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까지 국토부와 포스코건설은 올해 12월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2019년 중 실시설계까지 마무리할 경우 빠르면 2019년 말이나 2020년 초 정도에나 착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안산선의 경우 이전보다 진행이 계획보다 늦게 시작되면서 올해까지 이뤄질 실시협약에 따라 착공시기가 조정될 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언제 착공할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며 “향후 국토부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엘시티 더샵과 엘시티 더 레지던스 등 주거시설을 포함해 총 3개의 타워를 짓는 엘시티 프로젝트는 최종도급액 1조4867억원에 달하는데 엘시티 공사 재개 역시 중요한 문제다.

지난해 초까지 엘시티 공사 현장 진행률은 8.27%에 그쳤으나 이후 지난해 3분기에는 28.74%, 지난해 말에는 36.63%의 진행율을 보였다. 이 공사의 계약상 완성기한은 내년 11월로 현재까지 진척 상황을 보면 아직까지는 공기를 걱정할 정도는 아닌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시공사는 발주처와 계약을 맺으며 정해진 기한 내에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할 때 지체보상금 등의 항목을 넣는다. 건축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손해를 보상하는 의미인데 큰 프로젝트일수록 재무적 부담도 커지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고 안전이 확보돼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재개에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공사 지연 기간이 길어져 공기를 넘길 경우 재무적으로도 어려움이 발생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엘시티는 주거시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입주리스크도 발생할 수 있다. 자칫 발주처뿐만 아니라 입주자들과도 손해배상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이 얼마나 빨리 수습하고 공사를 재개할 수 있는냐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엘시티의 경우 작업중지 기간과 재개 부분은 노동부의 결정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작업중지 기한이 얼마나 길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며 “현재 유족 협상이 타결된 만큼 재발 방지책을 확실히 마련해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영훈 사장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가 근로자 추락사고와 올해 재무구조 개선 문제를 비롯해 지금 받고 있는 세무조사 역시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또한 신규사업 관련 빠른 공사 진행 위한 정부, 지자체와의 협상력 발휘와 안전 대응책 마련 등의 문제까지 중첩된 과제들을 어떻게 돌파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