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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경영공백' 건설사업 발목잡나

  • 송고 2018.03.29 09:18 | 수정 2018.03.29 09:19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이중근 회장 재판 절차서 혐의 전면 부인 중

길어지는 오너 공백…주요 사업 추진 속도 '주춤'

부영그룹 사옥 전경.

부영그룹 사옥 전경.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구속된 지 50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회사 분위기가 여전히 침울하다. 현재 이 회장은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기소된 뒤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부영은 주택사업의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계 순위 16위 부영은 이 회장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경영 체제를 중심으로 사업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흔들림 없는 경영을 주문한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옥중에서 리모콘 경영을 펼치는 이 회장은 변호인과 경영진을 통해 부영의 주요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회장의 경영공백이 두달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업무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우선 이 회장의 공백을 채울 만한 전문경영인이 없다는 점이다. 불투명한 후계구도 역시 우려감을 키우는 요소중 하나다. 3남1녀의 자녀들이 모두 부영에 적을 두고 있지만 이들의 역할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다.

부영의 주력인 임대사업은 말그대로 위기 상황이다. 이 회장이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면서 편법으로 분양가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만큼 신규 사업은 추진력을 상실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오너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임대주택 가구수를 아직 최종 확정짓지 못했다"며 "현재 계획중이지만 (임대주택사업 내용을) 정확히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부영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매집한 건물 임대 수익률 역시 하락세가 역력하다. 상황에 따라 팔거나 손실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이 역시 이 회장의 경영공백 상태에서 신속한 결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신사업 또한 같은 이유로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총수 경영공백으로 빨간불이 켜진 곳은 송도테마파크다. 송도테마파크 사업은 인천시 연수구 둔촌동 일대 49만9000㎡ 부지에 7200억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부지 헐값 매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업 기간 연장과 토양오염 처리 행정조치 등 각종 특혜 의혹에 시달렸다.

송도테마파크 사업이 정상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음달 30일까지로 제한된 사업기한 연장이 절실하다는 게 부영 측의 입장이다. 부영 관계자는 "인천시에 5년까지 기한 연장을 신청했지만 지역의 오염문제가 불거져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현재 해당부지에 정밀조사 완료가 5월쯤 끝나면 어떻게 정화를 할지 방법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부영이 추진중인 뚝섬 관광호텔은 빠르면 다음달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부영 측은 차질 없이 뚝섬 관광호텔 및 소공동 부영호텔이 인허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건설업계 일각에선 뚝섬 관광호텔 사업도 이 회장의 장기 공백으로 사업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몇년간 도심과 송도 등에 나온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형 오피스빌딩을 공격적으로 매입하던 부영의 속도감은 당분간 구경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부영그룹은 이 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던 폐쇄적인 경영 스타일이다"며 "오너 공백이 길어질수록 진행중인 주요 사업은 속도가 떨어지고, 신사업은 손대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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