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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막아라①]한반도 뒤덮은 1급 발암물질

  • 송고 2018.03.28 15:30 | 수정 2018.03.28 14:43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청와대 국민청원 하루 100개 이상 올라와, 총 2400여건 접수

국민들 개별적으로 대응 나서…마스크 일상화, 면역력식품 판매 급증

추운 겨울을 내보내는 봄이 왔건만, 몇년전부터 한반도의 봄은 마냥 반갑지 않은 대상이 됐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공포감까지 조성되고 있다. 병원에는 기관지 환자가 북적이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해결을 요구하는 수천개의 제안글이 올라오고 있다. 국민들도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방어조치에 들어갔다. 마스크가 일상화됐으며,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과 관련 치료 및 방어 의약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편집자 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미세먼지 관련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미세먼지 관련 청원글.

"제발 좀 중국에 뭐라고 좀 하세요. 왜 말도 못하나요?"
"최근 삼년뒤면 살수없는나라가 된다는 글을 보셨는지요."
"미세먼지에 초미세먼지 스모그가 극성이라 밖에 나가도 집안에 있어도 숨쉬기가 힘듭니다."
"대형 건물에 있는 소방용수를 이용해 각 건물 옥상에 옥상에 스프링 쿨러 를 설치하여 야간에 3~4시간 살포 하면 미세먼지 가 어느정도 줄어들지 않을까."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록된 미세먼지 관련 제안들이다. 국민청원에는 이날 오전에 올라온 70여건을 포함해 미세먼지 키워드로 총 2470여건의 제안이 올라와 있다. 등록 청원이 30일 동안 20만개의 추천을 받으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청원에 대한 답변과 청와대 입장을 발표한다.

현재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과의 정상회담도, 지방선거도, 미투도 아니다. 오로지 미세먼지이다.

미세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한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μm 이하인 총먼지(TSP)와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PM)로 구분한다. 미세먼지는 다시 지름이 10μm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μm보다 작은 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들어감으로써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서울 광화문 일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EBN

서울 광화문 일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EBN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PM10, PM2.5)에 대한 대기질 가이드라인을 1987년부터 제시해 왔다. 2013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미세먼지를 사람에게 발암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Group1)로 지정했다.

지난 주말(24,25일) 전국이 최악의 미세먼지로 뒤덮이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병원에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을 중심으로 기관지염 환자들이 북적이고 있으며, 햇볕도 쬐지 못하고 밖에도 못나가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크게 늘고 있다. 해결 방법도 보이지 않고,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지 해결 기미도 보이지 않자 국민들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노후 석탄발전 가동 중단, 대중교통 무료이용, 마스크 무료 나눠주기, 유치원·초등학교 실외수업 권고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모두 임시방편일뿐, 근본적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봄철 미세먼지는 국내 발생요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 공업단지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 결과 미세먼지의 국내 요인은 52%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기간이 2016년 5월2일부터 6월12일까지로, 봄철이 끝난 시기였다. 미세먼지가 늦겨울부터 초봄에 가장 심각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나타나는 미세먼지는 중국요인이 국내요인보다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바로 이 점이다. 우리나라 땅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경참사인데도, 우리 힘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이전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최근과 같은 최악의 미세먼지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개별적으로 미세먼지 방어조치에 들어갔다. 마스크가 일상화됐으며, 미세먼지로 약해진 건강을 치료하거나 방어하는 의약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미세먼지로 인해 약해진 면역력을 보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제 아무리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제품이나 약이 나온다해도 그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국민들은 미세먼지가 없는 맑고 화창한 봄 하늘을 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과의 공조 및 적극적인 대책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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