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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금호타이어, 이제 정말 시간 없다"

지금이라도 금호타이어 노조·대표부 대화창구 나와야
30일 넘기면 법정관리 수순으로 들어갈 가능성 높아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등록 : 2018-03-26 15:27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연합뉴스

"지금이라도 금호타이어 노조와 대표부가 대화의 창구에 나와줬으면 좋겠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산은에 따르면 앞서 산은과 금호타이어 노조는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수용하고 경영정상화 및 장기 발전방안 수립 등을 위한 미래위원회 공동 구성, 자구계획의 조속한 합의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정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로 구두합의했다.

이에 산은은 공동선언문(초안)을 노조 앞 송부하고 25일 자정까지 최종 의견을 요청했으나 금호타이어 노조가 총파업 당시 국내 업체 인수 가능성 등을 언급하고 해당 시한까지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노조 대표와 합의된 사항이 번복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노조원뿐만 아니라 직원 전체의 의견을 한 번 물어볼 필요가 있다"며 "전체 관련자 및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총의로서 매각에 반대한다면 더 이상 우리가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권단과 더블스타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0일 이내 노사자구안 합의와 더블스타 투자유치에 대한 노조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자율협약 절차가 중단된다.

자율협약 절차 중단 시 채권만기 연장 등 채권단 지원방안이 소급적으로 효력을 상실함에 따라 대규모 연체상태에 놓이게 돼 회사가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여러가지 조건상 30일은 마지막 시한"이라며 "30일이 지나면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법정관리 수순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산은은 지난 23일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들과의 비공식 면담을 통해 독립 경영 보장,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공동협력 발전, 고용유지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미 예정된 노조의 반대 집회 일정을 취소할 수 없어 합의 내용 발표를 미뤘으나 노조가 돌연 국내업체의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성을 주장하며 산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회장은 "노조의 입장이 달라진 이유를 정확히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보도된 대로 실체가 의심되는 제3자 인수가능성이 아닌가 싶다"며 "수차례 노조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접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고 더블스타의 외부투자유치 공개 이후 국내 어떤 기업과도 투자유치를 위해 접촉한 바 없고 투자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과 더블스타는 교착상태에 빠진 노조와의 협상재개를 위해 지난 22일 더블스타 자본유치에 대한 공식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당시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 보장,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공동협력 발전 추진, 금호타이어와 노조, 직원들이 체결한 합의사항을 존중할 것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