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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삼성전자 주총, '송곳질문' vs '철벽방어'

  • 송고 2018.03.23 11:56 | 수정 2018.03.23 11:56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中 반도체 굴기 우려·평택단지 정전 사고 등 예리한 질문 나와

주총, 사업부문장 당황케 한 '황당' 질문도 이어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 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의 날카로운 질문들과 경영진들의 방어가 이어지며 열띤 양상을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회장, 신종균 대표이사 부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가졌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발행주식 액면분할 △정관변경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 등이 다뤄졌다.

의안 상정에 앞서 김기남 DS부문장 사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등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사업부문별 경영현황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주주는 "지난해 최대 성과를 이뤘다는 것에 경영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반도체 덕분에 최대 성과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중국이 국가차원에서 반도체 굴기를 하고 있는데 주주입장에서 걱정이 되는데 어떤 대응 방안을 갖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기남 DS부문 사장은 "최근 중국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전 반도체 부문에 진입하고 있고 중국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반도체 산업은 여타 산업보다 기술장벽이 높다"며 "단기간 대규모 투자만으로 기술 벽차의 벽이 쉽게 허물어지지 않지만, 자만하지 않고 기술개발에 매진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있었던 평택단지 정전 사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주주도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현재는 완전히 복구된 사태며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직접적 손해는 5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30여년 간 여러 번의 사고를 통해 사고방지를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나, 새로운 환경이나 조건에서는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일부 개인 주주들의 다소 황당한 질문들도 이어졌다. 한 개인주주는 DS부문의 경영현황 스피치가 끝나고 마련된 질의 시간에 "산에서 내려온 산신령이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삼성 프린트 기기를 사용하는데 잉크 가격이 너무 비싸다. 수년째 지적해왔는데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개인주주는 "삼성전자 주주로서 모든 가전은 무조건 삼성제품만 구매한다"며 "최근 삼성전자에서 만든 청소기를 구매했는데 먼지가 잘 빨리지 않는다. 이 부분은 꼭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사회 의장을 맡은 권 회장은 "우선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DS부문의 경영과 관련된 질문만 부탁드린다"며 발언을 침착하게 제재했다.

이 외에도 "15년째 삼성 제품만 사용하는데 예전에는 휴대전화 배터리를 두 개 줬는데 최근에는 배터리를 한 개만 준다. 예전처럼 배터리를 한 개 더 주는 게 낫지 않느냐" 등 예상치 못한 발언도 나왔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마지막 의장직을 수행한 권오현 회장은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해야 할 때"라는 메세지를 던졌다.

그는 "이번 주총을 마지막으로 대표이사와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최고 실적을 내고 있지만 급격히 변하는 IT 산업 속성 생각해볼 때 지금이야 말로 후배 경영진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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