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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의 車톡] 한국지엠 노조, 협력업체 문 닫아도 ‘내 밥그릇 먼저’

  • 송고 2018.03.23 11:38 | 수정 2018.03.23 14:56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부품협력사 물량 줄줄이 포기...해결 방법 없어 걱정만"

이미현 산업부 기자

이미현 산업부 기자

한국지엠 사태로 최근 자동차 산업 전반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엠 노조가 자신들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단 비판이 나온다.

다니던 회사의 경영악화로 30만명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고 가정하면 가장 먼저 ‘동정심’ 여론이 형성됐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지엠 노조를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한국지엠 노조의 생존권 투쟁이 여론의 외면 받는 이유는 유리지갑 직장인,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부분’이 없어서다.

한국지엠 단체협약 및 복리후생비를 살펴보면 노조는 △휴직기간 근속기간 포함돼 평균임금 100%를 받고 △설날, 추석 80만원, 하기휴가시 통상임금 50% 휴가비를 받는다. 또 △불가피하게 퇴직한 노조의 직계가족이 우선 채용되며 △1년간 분기별로 자녀수 제한 없이 20만원 초등학교 취학 전 유아교육비가 지원된다. 이 밖에도 △중식 및 간식 무상제공 △본인 대학 학자금 △사기진작비 △교통비(전철패스) 등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번 경영위기를 이유로 이 같은 비용을 삭감한 임단협에 노조의 합의를 요구 중이고 노조는 이를 ‘개악안’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한국지엠 노동자들은 국가기간산업의 주역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을 뿐 단 한번도 일한 것 이상의 대가를 바란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여론은 비계약직 직원은 물론 중소기업, 대기업에서 조차 제공 못하는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는 한국지엠 노조에 싸늘하다.

한국지엠 사태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한 협력부품업체도 노조에 원망 섞인 말을 쏟아 내고 있다.

최근 열린 한국지엠 협력부품업체의 ‘한국지엠 사태의 조속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한국지엠 노조는 우리와 틀리다. 우리는 2개월도 못 버티는 상황인데 노조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은 분위기다”, “노조는 우리를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조는 한국지엠이 철수 안할 것이란 전제로 활동하는 듯하다”며 노조를 향해 사측과 빠른 임단협 타결을 호소했다.

이곳 현장에서 협력업체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했다. 한 한국지엠 1차 협력부품업체 사장은 “현장 직원들은 이직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대책도 없고 걱정과 답답한 입장만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와 거래하는 2차 협력업체가 2, 3월 연달아 사업을 포기했고, 4월에도 다른 협력업체가 일을 포기하겠다고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부품협력업체에 따르면 군산공장 폐쇄 직후 지난 2월 한국지엠 판매대수가 전년동월 대비 20.6% 감소한 3만5713대로 급감하면서 1차 협력사는 2월 기준 공장 가동률이 50∼70%대로 떨어졌고, 매출액(1∼2월)도 전년대비 20∼30% 급감했다.

이제는 한국지엠 노조보다 더 근무환경이 어려운 1차, 2차 협력업체들이 생존권 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노조에게 회사와 협상하는 시간을 기다릴 형편조차 안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노조는 사회적 여론 공감 없이 회사에 맞서 생존권 투쟁을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서로 힘을 합쳐 양보와 타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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