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30
4.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99,451,000 1,919,000(-1.89%)
ETH 5,011,000 83,000(-1.63%)
XRP 897 10.3(1.16%)
BCH 874,500 68,500(8.5%)
EOS 1,591 66(4.3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노조 설득 나선 더블스타...금호타이어 매각 새국면

  • 송고 2018.03.22 12:43 | 수정 2018.03.22 16:36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 방한…'고용보장·단협 승계·독립경영 강조'

"노조 동의 하에 인수 원해…한국 본사 발전 가장 중요"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오른쪽)이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오른쪽)이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인수를 원하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직접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나서면서 노조의 완강한 반대로 막힌 자본유치가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더블스타는 6463억원을 투자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확보,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 더블스타는 지난해에도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어 협상을 진행했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방해와 막판 가격 조정 실패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더블스타에서 차이 회장이 직접 나서 한국을 방문한 것은 금호타이어 인수를 꼭 성공시킨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더블스타는 협상 전제조건으로 노조의 동의를 내걸어 채권단과의 본협상 전 투자의 방해요인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차이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와 고용보장을 집중 피력하며 투자의 건전성을 강조했다.

차이 회장은 "더블스타는 이번 투자 프로젝트가 노조의 지지하에 성사되길 기대한다"며 "투자 협의서에 명확히 명시된 바와 같이 고용보장은 지켜질 것이고 3년 고용보장은 3년 후 실업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더블스타는 직원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노조와 이해상충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금호타이어가 노조와 체결한 기존 합의와 미래에 있을 합의 모두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 회장은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먹튀' 우려에 대해서도 "더블스타는 이번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을 가져가고자 하는게 아니라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통제하고 소유하기 위한 것 아니라 협력하고 파트너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을 존중하고 한국 본사의 발전을 우선시 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차이 회장은 "투자가 성사된다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에 둘 것이고 중국 지리차가 볼보를 인수한 방법으로 독립운영을 보장할 것"이라며 "한국 사업의 발전시키는 것은 더블스타의 책임이며 한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스타와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노사 자구합의서가 제출된다면 투자유치에 대한 본계약 체결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의 반대 입장이 강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차이 회장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지만 무한정 기다리지는 못한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이면 결국은 함께 하게 된다는 중국 속어처럼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차이 회장과 노조와의 직접 면담은 아직 예정된 바가 없다. 양측이 면담을 위한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으나 뜻을 맞추지는 못 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릴레이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24일에는 2차 총파업이 예정하고 있다.

노조는 그간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대화 노력에도 해외매각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노조는 고용보장 요구와 함께 기술유출 등 해외자본의 '먹튀' 사태들을 경계하며 해외매각만은 막아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달 30일까지 해외 매각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노사의 자구안 이행 합의서를 요구하고 있다. 만일 노사 합의 실패로 자본유치가 무산될 경우 자율협약 절차가 중단되고 법정관리 개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더블스타의 입장도 있지만 금호타이어에게 굉장히 중요한 변수는 결국 유동성 문제"라며 "다른 이해당사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유동성 문제 때문에 이달 30일이라는 시한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스타측이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승계, 회사 운영방안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나섰음에도 업계는 채권단과 더블스타측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보다 극적인 카드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날 노조측은 "국내 법인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을 해주고 객관적인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

결정시한이 일주일 가량의 시간만을 남겨둔 가운데 더블스타와 채권단이 노조가 원하는 만큼 조건을 맞출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30 01:02

99,451,000

▼ 1,919,000 (1.89%)

빗썸

03.30 01:02

99,243,000

▼ 2,119,000 (2.09%)

코빗

03.30 01:02

99,330,000

▼ 2,084,000 (2.0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