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키우는 O2O, 통큰 채용 쏟아진다

송고 2018.03.21 14:03 | 수정 2018.03.21 17:35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위드이노베이션·우아한형제들, 올해 채용 전년 대비 2배 늘려

O2O 채용 역대최대, AI 등 IT고도화 방점 외형성장 예고

[사진=요기요]

O2O(온·오프라인 연계) 스타트업이 올해 최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며 몸집불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사업 호재 속에 이익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드이노베이션, 우아한형제들 등 O2O 플랫폼 운영사들이 역대 최대규모 채용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외형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숙박 O2O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직원수를 2배 가까이 늘린다는 목표다. 올해 공채를 통해 200여명을 충원한다. 2017년 100여명 채용에서 올해는 규모를 2배 늘리기로 했다. 직원 수는 현재 220여명에서 420여명으로 늘어난다.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주력 신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외숙박과 액티비티 부문에서 개발/디자인/기획 등 R&D(약 100명), 사업부문(약 60명), 경영지원(약 30명), HOTEL여기어때(약 10명) 등에서 채용이 이뤄진다.

특히 여기어때는 이번 채용을 통해 IT기술 강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ICT 서비스, 오프라인 산업 융합에 집중한다.

현재 여기어때의 R&D(연구개발) 인력 수는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엔지니어 출신인 심명섭 대표가 R&D 부문 채용을 직접 챙길 예정인 가운데 관련 인력은 올해 160여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사진=여기어때]

배달 O2O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400여명을 충원한다. 2017년 200여명 채용에서 규모를 2배 늘렸다. 현재 개발(서버/데이터/보안), 기획, 마케팅, 경영지원, 영업 등에서 인력을 채용 중이다. 직원 수는 현 700여명에서 1100여명으로 확대된다.

신규채용을 통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IT 기술개발 고도화에 화력을 집중한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의 개발인력은 200여명 정도로 내부에 자율주행 TF(태스크포스)팀, 데이터관리팀 등 특화된 조직을 갖추고 있다. 데이터관리팀은 인공지능 기술 대응을 위해, 자율주행 TF팀은 음식배달 로봇 '딜리'에 대한 기술 적용에 주력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올해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다양한 직군에서 채용을 통해 전체 직원 규모를 1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경쟁사인 알지피코리아는 올해 150명 수준의 신규채용을 진행한다. 알지피코리아는 배달 O2O인 요기요·배달통의 운영사다.

채용 부문은 개발(약 40명), 영업(약 50명), 고객지원(약 20명), 마케팅/기타(약 40명) 등이다. 임직원수를 현재 450여명에서 600여명 수준으로 늘린다.

대규모 인원충원에 발맞춰 오는 9월 사무실 이전도 추진한다. 현재 유력 후보지로 강남, 여의도 등이 거론된 상태다.

알지피코리아 관계자는 "150명 대규모 인력채용을 통해 요기요·배달통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푸드플라이의 맛집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채용은 지금까지 알지피코리아의 채용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부동산 O2O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 역시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션3는 2016년 총 직원수 40명에서 지난해 80명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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