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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협력업체 "어음할인 안돼 연쇄 부도 위기"

"노조, 한국지엠 철수 안할 것이란 전제로 시간에 구애 안받고 활동"
부품협력업체 당장 실사 기간 2개월 버티기도 힘들어, 부도위기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8-03-21 13:09

▲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한국지엠 협력부품업체 대표자 35~40여명 참석한 가운데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호소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부품협력업체 비대위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들이 한국지엠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부와 한국지엠 경영진, 노조에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한국지엠 노조를 향해 사측과 빠른 임단협 타결을 호소했다.

한국지엠 1, 2, 3차 부품협력업체는 한국지엠 수출과 내수판매 부진에 따라 납품물량이 급감하면서 매출액 감소, 가동률 저하 등으로 부도를 걱정해야 하는 경영난에 처했다.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21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산업회관에서 ‘한국지엠 사태의 조속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승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비대위원장은 “지난 2월 13일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조치 발표로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한국지엠 거래 부품업체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GM이 신차종 투입을 포함한 사업 정상화 계획을 제시하면 노동조합은 회사측의 요구사항인 임금 인상 동결, 내년부터 정기승급 시행 유보, 성과급 지급 불가 등에 적극 협력해야 함은 물론 정부와 산업은행 모두가 긴박감을 가지고 한국지엠 조기 경영 정상화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품협력업체에 따르면 군산공장 폐쇄 조치를 발표한 지난 2월 한국지엠 판매대수가 전년동월 대비 20.6% 감소한 3만5713대로 급감하면서 1차 협력사는 2월 기준 공장 가동률이 50∼70%대로 떨어졌고, 매출액(1∼2월)도 전년대비 20∼30% 급감했다.

여기에 최근 금융권이 한국지엠과 거래하는 부품 협력업체들을 중점관리대상 업체로 분류하고 대출한도 관리, 여신 축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어 1차적으로 영세한 2~3차 협력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로 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문승 위원장은 “한국지엠 협력사들은 납품대금으로 받은 60일 만기 전자어음을 3%대 금리로 할인해(외상채권담보대출)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는데, 은행들이 어음 할인을 거부하기 시작했다”며 “1차 협력사들이 2~3차 업체에 발행한 60일짜리 어음마저 할인이 거부되면, 영세한 2~3차 업체들이 먼저 부도나면서 1차 협력사들까지 연쇄부도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부품업계는 한국지엠과 노조에 조속한 임단협 타결도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한 부품업체 대표는 노조와 여러차례 면담한 결과 “한국지엠 철수 안할 것이란 전제로 활동하는 듯하다”며 “노조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지엠 노조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회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부품업체들은 실사 기간 2개월도 못 버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조가 회사와 빨리 협상을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부품업체들은 GM이 ‘먹튀’ 기업이라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한 부품업체 대표는 “GM이 먹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과 일하는 것은 국내 산업 파급효과, 고용유발, 상호보완 효과가 있다”며 “한국지엠 존립은 우리나라 경제에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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