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인사' 거래소...인사 매듭짓고 재가동

송고 2018.03.21 10:11 | 수정 2018.03.21 11:46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정지원 이사장 작년 11월 취임후 5개월간 인사 공백

26일 부서장·팀장 인사 발령…'거꾸로 인사' 마무리

코스닥본부 인력 충원 크지 않아…업무 혼선 최소화

한국거래소는 20일 부서장 및 팀장급 인사를 오는 26일자로 단행했다. 약 5개월 간 인사 공백으로 혼란했던 분위기가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한국거래소

전례 없는 '거꾸로 인사'로 혼란을 겪었던 한국거래소가 내주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정지원 이사장이 취임 후 약 5개월 가량 인사 공백으로 내부적으로 어수선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부서장 및 팀장급 4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금융당국은 코스닥 시장 강화를 위해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코스닥시장위원장을 분리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이 연기되면서 지난달 초에 부서장 이하 인사부터 우선 단행했다. 거래소 설립 이래 처음으로 '거꾸로(?) 인사'가 단행된 셈이다.

길재욱 신임 코스닥시장위원장이 지난 13일 선임된 직후 정운수 신임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선임되면서 인사에 속도가 붙었다. 정 본부장보(상무)가 본부장으로, 홍순욱·양태영 부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김도연 상무는 4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예상보다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본부 역시 팀 단위 조직개편에 그쳤다.

금융당국의 코스닥활성화 정책에 맞춰서 코스닥본부에 주요 인력들을 배치했다. 앞서 부서장급 이하 인사를 통해 코스닥본부에 신설된 공시, 전략, 회계, 상장심사 관련 팀에 20명 안팎의 인력 보강을 단행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본부 인력이 대폭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인사에서 코스닥본부에 서울대학교 출신 관계자들을 요직에 앉힌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서울대학교 출신인 김기경 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부장과 김영 파생상품시장본부 파생상품연구센터장이 각각 코스닥본부 내에 상장부장, 공시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지원본부의 개편도 눈에 띈다. 국제협력팀 등이 글로벌IT 사업단으로 이관됐다.

현재 시장감시본부장 자리를 제외하고 전체적인 조직개편은 마무리 단계다. 시장감시위원장 및 시장감시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이해선 본부장은 오는 5월14일부로 임기를 마친다.

약 5개월 간 인사 문제로 어수선했던 거래소는 새로운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내주부터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해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부서장 이하 인사가 먼저 이뤄지고 팀장과 부서장 인사가 결정되지 않아 정상 업무를 하기에 녹록치 않은 여건이었다"며 "이번 조직개편이 크지 않은 것도 업무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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