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외 다른 길이 없다"

송고 2018.03.20 16:35 | 수정 2018.03.20 17:01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지역경제·고용측면서 그 방법이 최선의 방안"

신임 금감원장 인사기준 "좀 더 생각해 보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 위치한 핀테크지원센터에서 핀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을 방문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금융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호타이어 노조가 이동걸 산업은행장과의 만남에서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고수한 데 대해 "해외매각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핀테크지원센터에서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 발표 현장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와 만나 관련 질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금호타이어 노조와의 면담에서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추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노사 자구합의서 제출 시한인 오는 30일까지 노조 동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 동의에 실패하면 채권단은 더이상 지원할 명분이 없어 법정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조건보다 더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금호타이어의 현재 경영악화 상황 진단에 대해서는 노조와 채권단이 공감했지만,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외매각에 동의해 대화를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향후 투쟁 일정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해외매각 외에)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며 "지역경제와 고용 측면에서 그 방법이 최선의 방안이다"라고 피력했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는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사안과 관련해 "외부 자본 유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퇴진 이후 새 금감원장과 관련한 인사기준을 묻는 질의에 "몇 일 전에 말씀드린 것에서 진전이 없다"며 "아직 생각할 틈이 없었고, 좀 더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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