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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사업다각화 필수…차별화 확보해야"

  • 송고 2018.03.20 15:22 | 수정 2018.03.20 15:23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POSRI, 세계 철강사 사업다각화 사례 비교

"그룹 내 확실한 캐시카우 있어야"

ⓒ포스코

ⓒ포스코

한국 철강산업이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만큼 철강기업으로서는 사업다각화와 같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강재 내수는 2007~2016년 동안 연평균 0.4%의 저성장에 그쳤다.

세계 철강산업은 최근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7억t 이상의 공급과잉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철강수요 불확실성도 커졌다.

포스리는 한국 철강산업도 정체기에 이은 쇠퇴기 진입에 대비해야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선진 철강사와 후발주자인 중국 철강사들의 사례를 들며 한국 철강사들의 사업다각화 추진을 역설했다.

일본 NSSMC는 1986년 최초 적자를 기록한 후 비철강 매출 비중 50%를 목표로 하는 '복합경영전략'을 수립, 반도체, 바이오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했다 10년 만에 반도체에서 철수했다. 현재 NSSMC의 엔지니어링, IT, 재료 등 비철강사업 매출 비중은 15%(2016년) 수준이다.

미국 US스틸의 경우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철강불황 장기화와 에너지사업의 성장 전망으로 주력사업을 철강에서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1980년대 2건의 빅딜(Marathon Oil, Texas Oil & Gas 인수)을 추진했다.

사업 선정과 실적은 성공적이었지만 급격한 사업전환과 그룹관리 역량 부족, 철강 본업의 부실화 지속으로 그룹에서 철강사업이 분할(Spin-off)됐다.

2002년 철강전문기업으로 복귀한 US스틸은 철강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에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중이다.

반면 독일 티센크루프(Thyssenkrupp)은 1980년대 중반부터 단계별 M&A를 통해 엘리베이터 사업을 본격 추진, 그룹 내 캐시카우(Cash Cow) 사업으로 부상했다.

티센크루프은 유럽철강 사업을 타타스틸유럽(Tata Steel Europe)과 통합해 분할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내년 1월부로 엔지니어링 회사로 완전히 변신하게 된다.

중국 철강업계는 구조조정으로 과거 자원, 물류, 유통 등 관련 다각화 중심에서 부동산개발, 금융,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바오우강철(옛 보산강철)은 채광, 설비제조, 자동차, 조선, 철강2차가공(강재심가공), 신소재, 공정건설, 운수,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계열사 수가 6백여 개까지 증가했다. 이후 2008년 사업부문을 '1(철강)+5(자원무역, 기술서비스, 철강2차가공, 생산서비스, 금융)'로 집약했다.

2016년 기준 매출비중은 철강제조 33%, 가공배송 51%, 비철강 다각화 분야 16%다. 이중 ICT와 금융사업은 가장 대표적인 사업다각화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 2016년 말 무한강철과 통합한 이후에는 철강, 서비스, 금융, 부동산 등 4개로 재편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광양제철소 내 PosLX 공장에서 초도 생산된 탄산리튬 최종제품을 손에 들어보이고 있다.ⓒ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광양제철소 내 PosLX 공장에서 초도 생산된 탄산리튬 최종제품을 손에 들어보이고 있다.ⓒ포스코

우리나라의 경우 포스코가 M&A를 통해 철강외 사업을 확장해 왔다. 포스코는 한때 국내 계열사 71개, 해외 계열사 181개를 거느렸다.

하지만 신사업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경영위기가 찾아오자 2014년부터 포스코는 구조조정을 단행, 국내 계열사는 38개, 해외는 124개로 줄였다. 현재 비철강부문은 트레이딩, 에너지, ICT, 화학·소재 등으로 재편됐다. 지난해 기준 비철강 매출 비중은 약 50%다.

포스코는 그룹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으로 리튬이온 전지 소재를 낙점했다. 지난해 광양제철소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해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현재는 칠레,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와 광석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개발해 미래형 제철소로 변신하고 에너지·소재 분야 투자를 늘리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 중이다.

잇단 M&A로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이룬 현대제철은 올해 사업목적에 '탄소섬유 및 유리섬유 등 복합소재 제조 및 판매'를 추가했다. 자동차 소재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CFRP(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선행연구설비 구축을 통해 경량소재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AMP(Advanced Multi-Phase, 다상복합조직)강·150K급 초고강도 냉연 등 소재기술과 핫스탬핑 공법 등 부품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부문에서 차체 설계 및 구조 최적화에 대한 개발역량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정성 포스리 수석연구원은 "신규 사업다각화 추진 시 육성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그룹 내 확실한 캐시카우 사업이 있고 기업 경영자원에 여유가 있을 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철강사는 대부분 M&A로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확대되는 사업과 타업종 분야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그룹관리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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