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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LG화학·롯데케미칼, 불확실성에 겁먹지 마라

  • 송고 2018.03.20 12:44 | 수정 2018.03.20 12:46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유가 및 환율과 주요 원자재의 가격 변동성 확대로 사업 환경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사업환경을 쉽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치열한 실적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던진 메세지다.

'화학업계의 맞수'로 통하는 양사는 수차례 1위 자리를 주고받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그렇기에 리스크 감지 능력이나 예방 능력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제 양사는 지난해 거둔 '역대급' 호실적 달성의 경험을 살려 올해 다가올 공통적 고민거리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석유화학업계는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2015년부터 시작된 호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바로 '불확실성' 때문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도 이번 주총에서 공통적으로 불확실성을 가장 큰 고민거리로 봤다.

화학산업은 복잡한 요인들로 결정되는 국제유가를 기본으로 돌아간다. 때문에 근본적으로 불확실성을 담은 확률싸움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산업이다. 여기에 미국발 공급과잉 우려나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화평법·화관법 등)는 '덤'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경쟁 참여와 미국, 중국 신규 석화설비들이 완전 가동되는 2022년에는 글로벌 시장의 공급과잉이 최고조에 달해 산업이 깊은 침체기에 빠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올 만큼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이러한 불확실성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치밀한 미래적 준비가 필요하다. 또 대내외적 공격을 거뜬히 버틸 수 있는 맷집과 상황을 즐길 수 있는 여유도 지녀야 한다.

요즘 세상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인간의 진화 △주식시장 △일기예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첨단 슈퍼컴퓨터를 동원해도 일기예보가 자주 빗나가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본다. 100%를 맞춰내는 예보는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화학산업도 이와 마찬가지다. 어차피 100% 정확하고 정교한 사업 분석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흔히들 불확실성의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크게 위축되거나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양사가 각기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변화될 환경에 적응하며 계산하고 추론하는 '수리적 능력'을 키우면 될 일이다.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책 '블랙스완(The Black Swan)' 저자인 나심 탈레브가 역설한 안티프래질은 '충격을 받을수록 더욱 성장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아무리 외부 충격을 받아도 중장기 계획수립을 통해 기존·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 지속성장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화학업계를 연상케 하는 단어라 생각한다.

앞으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불확실성에 대비해 반드시 인지하고 기억해야 할 단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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