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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켜버린 금호타이어 매각 "시간이 없다"

  • 송고 2018.03.19 16:38 | 수정 2018.03.19 17:20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이동걸 산은 회장, 노조와 면담 '입장차 확인'

노조 파업 예정대로…일반직 사원 "매각 찬성"…노노 갈등으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오른쪽)이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금호타이어노동조합 노동조합 집행부와 면담을 마친 뒤 조삼수 노조 대표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오른쪽)이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금호타이어노동조합 노동조합 집행부와 면담을 마친 뒤 조삼수 노조 대표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제시한 노사 합의 기한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금호타이어 노조과 채권단, 사측 간 상황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해외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 수용을 강력히 거부하는 노조와 채권단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법정관리 돌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9일 전남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노조와 만나 해외매각에 동의해줄 것을 설득하고 나섰지만 수확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이 회장과 노조는 오후 1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면담을 통해 현재 경영악화 상황 진단에 대해 공감했으나 향후 처리방향과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현격한 입장 차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추가 부분파업과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각 8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24일에는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 회장은 면담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조가 가장 경계하는 '먹튀'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 회장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고서 '먹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양사의 기술 차이가 없고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기술은 금호타이어 생산설비에서 운영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만약 국내 공장 폐쇄와 같은 사례가 발생한다고 해도 자산 매각 또는 이전의 경우에는 다른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더블스타의 단독 결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들은 대표단을 결성하고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뜻을 밝혔다. 약 1500명의 일반직 사원들은 지난주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해 97.3% 득표율로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입장을 정했다.

일반직 대표단은 성명서를 통해 "회사 생존을 위해 남은 유일한 선택인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며 "해외자본 유치에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용보장 약속과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를 요구하는데 우리의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지금 회사는 생사(生死)의 기로에 서 있으며 무엇보다 청산 절차로 이어질 수 있는 법정관리를 피해야 한다"며 "현재 회사는 외부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이 있어야만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노조는 하루빨리 자구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권단과 사측 의견을 지지하는 일반직 사원들의 입장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갈등은 이제 노노(勞-勞)가 대치하는 양상으로까지 번질 태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해외 매각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노사의 자구안 이행 합의서를 요구하고 있다. 만일 노사합의 실패로 자본유치가 무산될 경우 자율협약 절차가 중단되고 법정관리 개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채권단과 노조는 남은 기간 최대한 협의점을 찾기 위해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극명하게 갈리는 의견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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