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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폴바셋 vs 남양 백미당, 디저트 전쟁

  • 송고 2018.03.20 00:00 | 수정 2018.03.20 11:13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폴바셋 100호점 찍고 95호점으로 감소

백미당 80호점까지 확장, "올해도 적극 확장"

매일유업 폴바셋 매장(위)과 남양유업 백미당1964 매장.

매일유업 폴바셋 매장(위)과 남양유업 백미당1964 매장.

유제품시장 선두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때아닌 디저트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업체는 인구수 감소로 유제품 수요가 감소하자 디저트시장으로 눈을 돌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유업계에 따르면 디저트시장에 먼저 진출한 매일유업을 후발주자인 남양유업이 바짝 뒤쫓고 있다.

매일유업은 2009년 디저트카페 폴바셋을 론칭했다. 지난해 10월 100호점까지 도달했으나, 현재는 95호점으로 다소 감소한 상태다. 매장 수익성 등을 감안해 몇개 매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바셋은 2003년 월드바리스타 챔피온십WBC 우승자 폴 바셋과 손을 잡고 그의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명으로 사용했다. 커피뿐만 아니라 우유를 활용한 비커피음료, 케익 등을 판매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4년 디저트카페 백미당1964를 론칭했다. 기업 창립연도와 백가지 맛을 낸다는 뜻의 합해 브랜드명을 만들었다. 백미당도 폴바셋과 마찬가지로 커피 등 음료와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빵과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두 업체의 디저트카페는 다른 카페들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다.

일단 폴바셋은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커피 맛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다. 바리스타 폴 바셋은 지난해 12월에도 방한해 관련행사를 갖는 등 정기적으로 방한해 국내 바리스타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팬들과으 만남을 통해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폴바셋은 매일유업이 전북 고창에서 유기농목장으로 운영하는 상하농장에서 나오는 달걀, 햄 등의 먹거리를 사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국내 유기축산물 인증을 받은 젖소의 1A등급 유기농 우유를 사용, 깊고 진한 유풍미를 담고 있다. 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입소문을 타고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는 폴바셋 매장이 백미당보다 10여개 이상 많지만 올해 안으로 크게 좁혀지거나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폴바셋은 매장 확장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반면, 백미당은 공격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측은 "올해도 백미당 매장 수를 적극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유제품시장에서 선두업체들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매출 8812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을 기록했고, 남양유업은 지난 한해 매출 1조1670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유업계는 인구 수 감소로 유제품 수요가 급감하자 본업의 특성을 살리되 신사업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장 적합한 분야가 바로 디저트시장이다. 커피에서 아메리카노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리는 커피라떼에는 우유가 최소 30% 이상 들어간다. 또한 빵, 케익, 아이스크림에도 우유성분이 빠질 수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명에서 2017년에는 35만8000명까지 떨어졌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수는 2015년 611만명에서 2016년 591만명으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우유급식학생 수는 313만명에서 302만명으로 11만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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