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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관세폭탄] 운명의 일주일…"이미 차질 현실화"

  • 송고 2018.03.19 16:07 | 수정 2018.03.19 16:13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동국제강 수출 보류, 포스코·현대제철 고객사와 관세 부담 협의

세아제강 미국법인 가동률 높여…휴스틸·넥스틸 수출라인 가동 중단

ⓒ포스코

ⓒ포스코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될 운명의 한주가 시작됐다. 오는 23일부터 적용되는 미국의 25% 추가 관세 부과가 코앞인 가운데 이미 국내 철강업체들은 수출을 보류하거나 중단하는 등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수출을 잠정 보류한 동국제강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도 관세 부과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을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우선 동국제강은 미국의 관세가 확정될 때까지 수출 선적을 잠정 보류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컬러강판, 아연도금강판 등은 수출 대상국이 50여개국"이라면서도 "4월 선적 기준부터 미국향은 보류 상태"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아연도금강판은 2016년 미국으로부터 8.7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다. 당시 중국산은 최고 451%의 고관세가 적용됐다. 동국제강의 이번 수출 보류는 가격경쟁력 하락 보다 관세가 확정된 이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관세 부과가 확정될 것을 예상하고 고객사와 협의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현재 대미 수출 열연강판에 62.57%(반덤핑 3.89%, 상계 58.68%), 냉연강판 66.04%(반덤핑59.72%, 상계관세 6.32%)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냉연, 열연 수출이 어렵다"며 "현재 고객사와 관세를 각각 어느 정도 부담할지 협의 중으로, 협의가 완료돼 미국으로 나가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도 열연강판 13.38%(반덤핑9.49% 상계 3.89%), 냉연강판 38.22%(반덤핑 34.33% 3.89%), 최근에는 후판에 대해 2016-2017년 반덤핑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11.64%를 부과받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존 계약물량에 대해서는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계약물량은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상황을 지켜보면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철강 빅3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3~5% 수준으로 수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세아제강, 휴스틸, 넥스틸 등 대미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업체들은 상황이 심각하다. 이들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유정용강관의 경우 미국으로부터 각각 2.76%, 13.84%, 24.92%의 반덤핑 관세(2014~15년)가 적용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015~16년 반덤핑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도 넥스틸 46.37%, 세아제강 6.66%, 기타(현대제철, 휴스틸, 아주베스틸 등) 19.68%의 반덤핑관세를 내렸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기준 70만t을 수출했는데 이중 50만t이 미주향이다. 2016년 미주향 매출은 전체에서 20% 수준이지만 당시에는 유정용강관 등 에너지용강관 수요가 적어 수출이 적었다. 지난해 대미 수출량이 대폭 늘어나 실적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세아제강은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생산법인 'SSUSA(SeAH Steel USA, LLC.)'를 통해 현지 수요를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증설도 검토 중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미국 도착 물량에 대해서는 현지 고객사들과 어떻게 관세를 부담할지 논의 중"이라며 "SSUSA는 1분기까지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가동률을 높일 계획으로 신규 설비 도입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대미 수출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넥스틸은 2차 연도 최종판정에서 예비판정과 비슷한 반덤핑을 맞는다면 회사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여기에 25% 관세율이 적용되면 사실상 수출길이 막힌다고 봐야 한다.

넥스틸 생산라인 5개 중 12만t 규모의 수출용 생산라인 1곳 가동을 중단했다. 휴스틸도 당진공장의 7개 생산라인 중 대미 수출용 라인 1개 생산을 이달 초부터 멈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출 물량을 선적한 배를 다시 돌린 업체가 있을 정도"라며 "이번달 확보 물량은 미국의 제재 대상국 확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주문을 받으려면 단가 협상도 해야 하고 고객사와 관세를 일정 비율로 부담하는 것 역시 고객사가 얼마나 받아들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만나 철강 관세 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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