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주주가치 극대화 계획 밝혀
이사회 이사 수 8명 현행대로 유지…김흥렬 수석 부사장도 연임
백복인 KT&G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KT&G는 16일 대전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백 사장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백 사장은 오는 2021년까지 3년 더 KT&G를 이끌게 된다.
백 사장은 2015년 KT&G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글로벌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매출액 2015년 4조1698억원, 2016년 4조533억원, 지난해 4조6672억원 등으로 최대 실적을 올렸다.
또 국내 시장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등 굵직한 현안들을 추진력 있게 이끌어왔다.
백복인 사장은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회사를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장 중심의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홍삼과 제약, 화장품, 부동산 사업 공고화로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주주가치 극대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사장은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 취업난 해소와 상생경영을 통한 동반성장 등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더욱 강화해 명실상부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를 현원 6명으로 유지하는 안건이 가결됐으며, 신규 사외이사에는 백종수 전 부산검찰청 검사장이 선임됐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백 사장을 차기 사장 단독후보로 확정했고 당시 백 사장의 연임은 낙관적이었다.
하지만 2대 주주인 기업은행(6.93%)이 사추위 등을 통해 졸속으로 '셀프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해 연임을 예단하기 어려웠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말 사장 공모 공고를 낸 뒤 이틀 만에 서류 접수를 마치고 곧장 백 사장을 단독 후보로 정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 역시 반대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백복인 KT&G 사장 선임 안건에 중립 의견을 내며 백 사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줬다.
아울러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김흥렬 수석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연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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