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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요금제 대신 자급제? 알뜰폰·이통사 '요금 다각화' 봇물

  • 송고 2018.03.16 10:06 | 수정 2018.03.16 10:55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갤럭시S9 자급제폰 출시…이통사·알뜰폰 전용 요금제 출시하며 시장 활기

보편요금제 도입 난항…단말기 완전자급제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자급제폰 출시를 시작으로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사업자들이 자급제폰 전용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다시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9 시리즈가 이날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이통3사와 알뜰폰 사업자들이 일반 약정 뿐만 아니라 자급제 고객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자급제폰은 소비자가 직접 다양한 유통망에서 단말기를 구입한 뒤 본인이 원하는 이통사와 요금제게 가입해 사용할 수 있다.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구입하기 때문에 사용하던 유심만 끼우면 기존에 이용하던 요금제와 서비스로 바로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갤럭시S9의 경우 이통사에서 기존에 이용하던 서비스를 별도의 신청 없이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VoLTE, 교통카드 기능은 자동으로 제공되고 파손이나 분실보험도 기존 단말기처럼 동일하게 가입할 수 있다.

자급제폰은 이통3사뿐만 아니라 알뜰폰 서비스도 가입할 수 있다. 다양한 요금제 가운데 사용자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해 합리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또한 자급제폰은 약정 없이 기기값을 한 번에 지불하고 구매하기 때문에 계약 기간도 없고 위약금도 없다.

이전에도 자급제폰은 있었지만 모델이 다양하지 않고 출고가도 이통사향 대비 10%가 비싸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번에 갤럭시S9 자급제폰 출고가를 이통사폰과 동일하게 맞추고 이통시장에서도 단말기 보조금보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으로 요금혜택이 더 커지면서 자급제폰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에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들은 자급제폰 전용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15일 이베이와 제휴해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에서 월 1만9800원에 데이터 10GB,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유심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요금은 업계 최저 수준으로 헬로모바일 다이렉트몰보다 10% 저렴하다.

유심요금제는 기존 휴대전화에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만 바꾸는 방식으로 통신사 서비스에 가입되지 않은 자급제폰 이용자가 주로 이용한다. 약정과 가입비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알뜰폰업체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12일 음성, 문자,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120종까지 조합할 수 있는 '내맘대로 요금제'를 내놨다. 자급제폰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이용자가 자신의 사용량에 맞게 요금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통 3사도 무약정 고객 대상의 혜택을 늘리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를 두 배 더 주는 무약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SK텔레콤은 이달 초 무약정 고객에게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무약정 플랜'을 출시했다. KT는 지난 14일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3.3배 늘린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를 선보였다.

갤럭시S9 출시를 계기로 자급제 시장에 활성화 조짐이 보이면서 정부의 통신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월 2만원대에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1GB를 주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 오는 6월 국회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통사 등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다 여야 의원들도 보편요금제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통과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갤럭시S9 자급제 단말기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보편요금제 대신 단말기 완전자급제 추진 목소리가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가 통신비 인하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약 100일간 운영했던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에서도 보편요금제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던 반면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서는 업계 별로 의견차가 크지 않았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자급제 법제화 관련해서는 협의회 내에서 큰 이견 없이 정리가 됐다"며 "법제화보다는 단말기 자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기존 중저가 모델 외에 플래그십 모델에 대해서도 자급제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다. 수요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자급제 단말 출시를 확대해 나가고 이통사향 단말과의 가격 및 출시시기 차이도 해소할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도 올 하반기부터는 자급제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모델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하반기를 목표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통사들은 자급제 단말에 적합한 유심요금제 출시, 유통비용을 소비자 혜택으로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가입자 혜택 확대(요금할인 폭 확대 등)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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