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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취준생 울리는 하나은행의 채용 관행(?)

  • 송고 2018.03.15 10:49 | 수정 2018.03.15 15:48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차은지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차은지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최근 드러난 금융권의 채용비리 의혹에 취업준비생들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서 시작된 채용비리 사태가 금융권 전반을 뒤흔들면서 채용비리의 민낯이 여과없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검찰이 시중은행 5곳의 채용 특혜 의혹을 조사 중인 가운데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채용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금융감독 수장으로서의 자격 논란까지 제기됐다.

앞서 최 전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지인의 아들이 KEB하나은행 신입행원 채용에 응시하자 이름을 인사부서에 전달했고 해당 지원자는 최종 합격했다.

당초 금감원은 최 전 원장이 은행 측에 이름을 전달한 것이 '내부 추천'일 뿐 이를 채용비리로 규정하려면 점수 조작이나 기준 변경 등 구체적 불법 행위가 수반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B하나은행은 또한 "최 전 원장이 추천한 사실은 있지만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는 취지로 보이고 이후 채용과정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채용과정에서 점수 조작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 전 원장의 해명대로 친구 아들의 이름을 인사 담당 임원에게 알린 것 자체가 청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결국 최 전 원장은 과거에 KEB하나은행의 인사에 관여하거나 불법적 행위를 하지 않았지만 당시 행위가 현재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KEB하나은행은 현재까지 오래된 관행과 민간은행 채용의 자율행위라는 명목으로 임원이나 VIP 고객의 추천이 있을 경우 서류전형 없이 필기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열린 채용의 일환으로 학력·성별·연령·출생지·자격증·해외연수 유무 등 개인정보를 가려 취업난에 따른 대학 서열화와 과잉스펙을 막겠다고 앞장서 왔으나 그 이면에는 그들만의 추천제가 자리잡고 있었다.

수십 번 도전해도 취업 관문을 뚫기 어려운 것이 요즘 취준생들의 절박한 상황인 가운데 은행이 내부자들의 지인에게 특혜를 줬다면 이는 현대판 음서제라고 할 수 있다.

은행권 인사를 지인으로 둔 부모의 배경으로 좋은 일자리를 대물림하는 특혜와 반칙으로 무임승차하는 채용비리가 다시는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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