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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 “임금협상 안하나”, 일부직원에게 성과급 ‘펑펑’

  • 송고 2018.03.14 16:27 | 수정 2018.03.14 16:28
  • 이나리 기자 (nallee87@ebn.co.kr)

'실장 추천' 신 인센티브제도 도입…직원 20%에 성과급 줘

공정논란…중국발 오너리스크 우려속 자본확충 미흡 '비난'

노사 간 입장차로 수년째 임금협상이 답보상태인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이 일부 직원들에게는 성과급(인센티브) 잔치를 벌여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인센티브 지급기준이 명확치 않고 주관적인 ‘임원 추천’ 형식으로 진행돼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들끓고 있다.

중국발 오너리스크로 향후 유상증자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ABL생명의 이 같은 조치에 비난의 눈초리가 쏠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오는 21일 임금일에 맞춰 전체 직원중 20%의 핵심인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번 인센티브는 지난해 새로 도입된 것으로 지난해 3월에는 전체직원 중 5%가 받았고, 올해는 대상자를 20%로 확대했다. 인센티브 대상자들은 일반직원보다 최대 100%를 추가로 받는다.

문제는 인센티브를 받는 핵심인재를 선발하는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점이다. 사측은 전 직원에 대해 개인의 최근 3년 간 업적평가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하고, 이 밖의 리더십이나 잠재력, 전문자격 보유 정도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인사위원회에서 선발한다.

그러나 인사위원회는 임원(실장)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의 주관적인 추천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BL생명의 한 직원은 “회사가 실장의 추천이라는 불공정한 방식으로 핵심인재를 선발하면서 직원들에게 ‘임원에게만 잘보이면 된다’는 아부와 편가르기 문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수년째 임금단체협상도 진행되지 않아 직원들 불만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기존의 성과급제도를 무시하고 객관성이 떨어지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ABL생명의 신 인센티브제도 도입에 대해 원칙 없는 경영을 비난하고 내부 조사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내부에서는 사측이 2016년 단체협약 갱신은 물론 지난해 임금협상도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을 두고 직원들 입막음용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게다가 중국 안방보험이 오너리스크로 악화일로를 겪으면서 계열사인 ABL생명의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방안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이같은 성과급 지급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선도 나온다.

중국정부는 최근 안방보험의 불투명한 경영구조를 문제 삼아 경영권을 접수했다. 이들은 그동안 안방그룹의 해외 자산매각을 요구해왔으며, 안방그룹의 순환출자 해소 등을 이유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저축성판매로 외형확대에 매진해온 ABL생명 역시 매각 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ABL생명은 과거 7~8%대의 확정형 고금리상품을 많이 팔아 부채 급증으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해 자본확충이 절실하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ABL생명의 결손금은 2569억원으로 2년 간 잉여금 잔액에 마이너스가 지속돼 재무 구조가 취약해진 상황이다.

한편 인센티브제도 도입 및 확대에 대해 사측은 “핵심인재에 대해 그들의 이직을 예방하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성과 보너스 지급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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