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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선 운항 재개…LCC "다시 중국" vs 대형사 "아직 일러"

'LCC' 제주·티웨이항공, 신규 취항 및 복항 시작
'FSC'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지난해와 같은 수준 유지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8-03-14 15:08

▲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 여객기.ⓒ각 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단했던 중국 노선 운항 재개에 나서면서 사드 보복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형사들은 아직까지 사드 해빙 분위기를 체감할 수 없다며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은 사드 여파로 중단하거나 운휴했던 중국 노선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달 5일 인천~중국 옌타이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인천~옌타이 노선은 8번째 중국 정기노선이자 칭다오·웨이하이에 이은 산둥성의 세번째 노선이다.

제주항공은 산둥성이 무역규모가 크다는 점과 우리나라 410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이들 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업회원에게 할인을 더해주는 기업우대 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티웨이항공도 같은달 6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웨이하이(위해)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 인천~웨이하이 노선은 보잉 737-800(186~189석)기종으로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휴 중인 중국 노선 복항도 준비 중이다. 대상 노선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지난과 원저우 노선이다.

인천~지난 노선은 같은달 4일부터, 인천~원저우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각각 복항을 시작한다. LCC들이 잇따라 중국 노선 재개에 나서면서 시장 전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LCC들의 움직임을 온전한 사드 해제 신호탄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조치가 그동안 경색됐던 양국 관계의 회복 조짐을 반영한 것이라기 보다 향후 관계개선을 기대한 모험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LCC가 운항을 재개하는 노선이 운수권이 필요없는 항공 자유화지역에 한정돼 있다는 사실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LCC 관계자 역시 "일부 항공자유화 지역 외에 부정기편 승인을 받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며 "계속해서 현지 시장 수요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LCC들과는 달리 국내 대형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노선을 한시적으로 감편 운항해왔지만 올해 역시 사드 해빙 무드를 감지할 수 없는 만큼 추가 노선 증편 없이 지난해 수준으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드 보복이 완화됐다는 등 대외적인 분위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항공사가 체감하는 건 미미한 수준"이라며 "운휴 했던 노선을 다시 재운항 하긴 하지만 크게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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