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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동 시대 맞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사업 확대 꾀하나

16일부터 2주간 순차적 이전…엔지니어링과 '한지붕 두가족'
판교엔 의료 계열사들 입주, 비슷한 사업군 묶어 확장 추진하나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8-03-13 15:25

▲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주 중인 판교 알파리움타워.ⓒ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번 주를 기점으로 판교 사옥을 떠나 상일동 시대를 연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실시되는 사업재편 내지 경영효율화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16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부서별로 순차적으로 상일동 사옥으로 이전작업을 실시한다.

우선 16일에는 2000여명의 임직원이 사무실을 옮기고 이달 말까지 나머지 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이전할 계획이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상일동 사옥은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이 쓰고 있다. 해당 사옥은 A·B·C동 총 3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면적 18만1756㎡ 규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4층으로 이뤄진 B동 10여개 층에 입주할 전망이다.

임차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물산 측은 이번 사옥 이전과 관련해 "경영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 2015년 자본잠식에 빠진 이후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상일동 사옥 매각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비슷한 사업군끼리 묶어 추후 해당사들의 사업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안배로도 해석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룹 내 같은 건설 계열사이기는 하지만 사업이 크게 겹치는 것은 아니다.

삼성물산의 경우 주택·건축사업은 물론 화력발전 및 저장시설 등 발전플랜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화공플랜트가 주력이다.

물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판교사옥에 입주한지 2년이 채 되지 않는 만큼 이번 상일동 이전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염두에 둔 처사가 아니냐는 해석도 업계에서 나온다.

다만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했기 때문에 주력사업군이 적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은 실익이 적다. 반대로 삼성엔지니어링 입장에서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고른 기술노하우 전수로 성장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떠난 판교 사옥에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 등 의료 계열사들이 입주하게 된다. 양사의 이전 또한 삼성물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사업군끼리 묶어 추후 사업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말 소비자가전(CE) 부문 내 의료기기사업부를 전사 조직으로 독립 출범시켰다. 해당부문이 삼성전자와는 다소 성격이 다른 B2B 사업이기 때문이다. 삼성메디슨의 경우 초음파 진단기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CT 등 영상진단기기를 취급하는 의료기기사업부와는 같은 사업군으로 분류된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 이전 문제는 각 사별 필요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지 그룹 차원의 추진과는 거리가 멀며 합병 또한 아직은 논의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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