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19일 10:04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채권형펀드가 안전자산(?)이라고...마이너스 수익률 '수두룩'

국공채권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0.17%로 '저조'
美 국채 10년물 금리 3%전망…국고채 10년물 상승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중장기 채권값 하락 무게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등록 : 2018-03-13 10:54

▲ 한 때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기를 얻었던 채권형 펀드가 부진한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0.16%, 해외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0.77%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한 때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각광 받던 채권형 펀드가 부진한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중·장기적 채권금리 상승(채권값 하락)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수익률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0.16%다. 이 가운데 국공채권은 -0.17%로 가장 저조했다.

통상 채권 상품 중에서도 국공채권 펀드는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 전반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연초 이후 3081억원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해외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0.77%다. 북미채권(-2.0%)·신흥국채권(-1.19%)·아시아퍼시픽채권(-0.83%)·글로벌채권(-0.81%)·글로벌하이일드채권(-0.23%)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이 기간 자금 이탈도 상당했다. 해외채권형 펀드에서 연초 이후 6269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글로벌채권(4411억원)·글로벌하이일드채권(1639억원)·아시아퍼시픽채권(744억원)·북미채권(322억원) 등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만 신흥국채권 펀드에서는 846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 자료=에프앤가이드

올해 안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해 3%를 웃돌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이 3% 초반으로 오르면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며 "아직까지 금리의 고점 시점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여건을 살펴볼 때 채권금리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권금리가 높아진다는 말은 채권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과 일맥상통하다. 현재 추세와 같이 채권가치가 하락하면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부진할 수밖에 없다.

미국·영국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성장률이 개선되는 데다 물가가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결론적으로 채권값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산재해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채권값이 하락하면 자연스럽게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저조할 것"이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 한국은행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어 채권금리 하락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