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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에어비앤비에 도전장 내민 토종 020

  • 송고 2018.03.13 10:02 | 수정 2018.03.13 10:03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시가총액)는 310억 달러(약 33조원)다. 소유한 호텔이 하나도 없지만 글로벌 호텔체인인 힐튼(약 21조원)보다 높다.

에어비앤비가 힐튼을 넘어선 시점은 2015년말이다. 공유경제가 낳은 IT 신사업을 타고 창업 7년만에 90년 역사의 힐튼을 추월했다.

"공유하되 소유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무소유 공유경제 철학이 시대 변화와 맞물린 탓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노선 증가, 현지 실생활을 느끼고자 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단기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뒤이어 중국의 투지아·샤오주, 일본의 라쿠텐 등 유사업체가 출현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집주인 없는 방을 공유하는 플랫폼은 아니지만 이같은 시대 조류 속에서 탄생한 기업이다. 야놀자의 매출은 2014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어때 역시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몸집이 커졌다. 사실상 두 업체가 국내 숙박 O2O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에어비엔비, 트리바고, 호텔스닷컴 등 글로벌 숙박 플랫폼과 경쟁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직까지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한국인의 국내 여행에 맞춘 숙박 정보 플랫폼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숙박 시장은 인구 수, 지리적 한계로 인해 미국, 중국 등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좁다.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여행객) 여행객을 끌어모아 규모를 키운 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어렵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탓에 한국으로 오는 여행객 유치를 위해선 언어 지원, 마케팅 등에 대규모 자금도 투입해야한다. 이렇게하고서 에어비엔비, 트리바고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하니 난관이 겹겹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숙박 O2O를 두고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최근 양사의 해외진출 발표는 국내 숙박 O2O 업계가 당면한 고민을 보여준다. 국내 숙박 시장은 성장 중이지만 가까운 미래 한계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다.

O2O 비즈니스는 광고료, 수수료 기반인 탓에 수익성도 낮다. 여행 토털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지 못한다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

양사는 아시아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OTA(온라인여행사)와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비스를 독자 개발하기보다는 핵심서비스를 가진 기업과 제휴해 전략을 구상한다. 지역별로 숙박과 연계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인바운드 여행객을 공략한다고하니 두 기업의 해외진출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 시기 즈음 되면 우리나라에도 공유숙박이 좀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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