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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식의 여의株] 무역전쟁과 외교전쟁의 틈바구니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8-03-12 12:14

▲ 신주식 경제부 증권팀장.ⓒEB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행보가 거침없이 이뤄지고 있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방침에 반기를 들었던 백악관 인사들이 줄줄이 물러나면서 이제 백악관에는 보호무역주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노믹스’를 입안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콘 위원장의 사임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선임고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사임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철강재를 필두로 한 미국의 보호무역 행보에 이어 게리 콘 위원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관세폭탄 선언에 유럽연합(EU), 중국이 즉각적인 보복관세 추진을 선언함으로써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낀 국내 증시는 더욱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대국들의 무역전쟁 틈바구니에서 약세로 돌아섰던 국내 증시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성사 소식까지 이어지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을 만나 대북 회담 결과를 전해들은 후 북한의 정상회담 제의를 수락한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한국 정치사 및 국제 외교사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평가되는 이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8일 1.3% 오른 2433.08로 마감했다.

이어 다음날인 9일에도 1%대의 상승세로 장을 마치며 한국과 북한, 미국의 릴레이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북핵 위협과 같이 상존하는 리스크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삼성전자 주가가 250만원에 달하는 ‘황제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아닌 미국이나 다른 국가였다면 현재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을 것이라는 지적은 이와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각에 따른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우려에 이어 철강 관세폭탄으로 시작된 무역전쟁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으로 성사된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 소식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대감으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무역전쟁 우려가 높아지거나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지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해내지 못할 경우 북미 정상회담은 악재로 돌변할 수 있다.

무역전쟁 우려에 주저앉고 정상회담 기대감에 반등하는 한국 증시는 강대국들 틈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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