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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지점내 '총무명칭' 없앤다…경영효율화 이어 기업문화 개선 ‘속도’

대규모 인력감축 및 조직 슬림화 등 강력한 구조조정 통한 내실 경영 속도전
비용절감 및 업무효율성 제고…당기순익 대폭증가등 '김용범式 경영' 괘속질주
본사 및 영업조직 피로도 완화 병행…올 들어 기업문화개선에 집중'재주목'

김양규 기자 (ykkim7770@ebn.co.kr)
이나리 기자 (nallee87@ebn.co.kr)

등록 : 2018-03-12 06:00

▲ 서울 강남 소재 메리츠회재 본사 전경 사진.
지역내 영업본부제 폐지와 독립채산형 지점제 도입 등 영업조직의 대대적인 슬림화 등 내실경영을 통한 효율경영에 집중해 온 메리츠화재가 올해 들어서는 기업문화 개선 작업을 본격화 하고 나서 업계의 관심을 또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5년 김용범 사장 취임 직전 기존 임원진의 절반 이상을 대거 감축한데 이어 지역본부제 폐지 등 대규모 영업조직 수술을 추진하면서 관련업계의 적잖은 우려와 이목을 집중시졌다.

그러나 당시 업계의 빈축과 우려와 달리 수익성이 큰 폭 개선돼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하며 배당과 성과급을 크게 늘이는 등 손보업계내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상태다.

12일 손보업계 등에 띠르면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사장 취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실시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해 온 탓에 피로도가 쌓인 조직 재정비 일환으로 기업문화 개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보업계 한 임원은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사장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과도할 정도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대외부적으로 평판이 크게 악화된 바 있다”면서 “불합리한 비용 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 일환이라고는 하나 당시 업계내 메리츠화재를 바라보는 시각이 우호적이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 당시 업계는 메리츠화재 김용범 사장의 대규모 구조조정 전략에 따른 결과가 1년 후에 성패로 나올 것으로 보고 주시한 게 사실”이라며 “조직 이탈 등 큰 부작용은 없는 반면 당기순이익 큰 폭 증가 등 수익성은 상당부분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인건비 등 고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은 개선했으나, 보험업은 조직 결속력과 영업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교육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여타 손보사들이 고비용 구조에도 불구 지점과 지점과 본부제를 폐지하지 않고 유지, 운영하는 것은 영업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육지원을 통해 전속조직을 성장, 육성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영업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조직체계가 무너진 메리츠화재의 경우 영업조직 기반이 불안해 진 것도 사실”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등 경영상태가 개선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이 같은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메리츠화재는 고강도 비용절감을 실시하는 한편 이를 통해 줄인 비용을 대형법인보험대리점(이하 GA) 수당 등에 대거 배정하면서 영업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김용범 사장 취임 직후 다이렉트 채널 강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전략과 시책 강화 등 전속 영업조직 지원 확대를 통해 실적 향상을 독려하려다가 대형GA들과 충동을 빚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되레 강력한 시책을 내걸어 대형 GA들을 중심으로 실적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과도한 시책으로 인해 손보업계내 적잖은 지탄을 받고 있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단히 정리하자면, 보험업은 중장기적인 사업"이라며 "특히 전속채널의 중요성이 요구되고, 과도한 구조조정과 경영진 주도의 실적종용 등이 심화될 경우 영업조직은 물론 본사 스텝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조직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를 감안해서인지 메리츠화재는 지난 2~3년간의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휴유증과 여타 경쟁사들의 견제 심화, 금융당국의 압박 등 내외부적으로 쌓인 조직 피로도 완화를 위해 다각적인 기업문화 개선작업에 나섰다.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
우선 대면보고 및 문서 작성의 80%를 줄이고 정시 퇴근 캠페인을 통해 ‘일과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고 있다. 정시퇴근 캠페인에 소극적인 부서장에게 불이익이 주어진다.

또한 불필요한 회의를 대폭 줄이는 등 회의의 효율성을 제고했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ㅏ울러 회사 전반을 '벽 없는 조직'으로 만들어 모든 정보와 데이터 공유를 통해 부서간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학연과 지연은 물론 직급에 따른 내무반 문화 해소를 통해 모두가 일과 성과로만 승부하는 조직문화를 재정립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새로운 기업문화의 슬로건을 '위 아래 모두 리더'라고 정하고, 전사적차원의 정신 재무장에 주력하고 있다.

'위 아래 모두 리더'란 의미는, '위'는 권한위양, 존중, 맥락설명을 실천하는가?, '아래'는 책임감, 자발성, 주체성을 보여주는가?, '모'두 열린 마음으로 공기처럼 소통하는가?,'두'려움 없이 시도하고 변화를 주도하는가?,'리'더로서 배우고 성장하는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이를 통해 신입직원부터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리더로서 생각하고 활동하는 조직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에 대한 연장선 상으로 영업점내 총무란 직책명을 없애기로 했다. 영업점의 감초로 여겨져 왔던 총무란 직책이 다소 허드렛일을 업무를 담당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강하게 인식돼 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영업현장 여직원에 대한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건 사실”이라며 “그 동안 사용됐던 '총무'라는 호칭은 업무 보조의 역할과 아랫사람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이를 대체할 명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영업본부와 업무지원 역할을 하고 있는 약 170여명의 대상자들간 공모제 실시 등 논의를 통해 현장에서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메리츠화재는 탄력 근무제 도입에 이어 연차 사용을 위한 부서장의 승인 절차를 폐지하는 등 기업문화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제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연속 10일 이내의 연차는 개인별 필요에 따라 입력하면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통보되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상사나 다른 동료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리프레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력근무제를 도입해 개인별 부서별 상황과 업무 형태에 따라 최대한 효율적으로 본인의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한 탄려 근무제를 도입했다”면서 “본인의 업무 패턴과 리듬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자율권을 강화한 만큼 직무만족도와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난 2015년 김용범 사장 취임 이후 시작된 메리츠화재의 '변화와 혁신'이 올해부터는 새로운 기업문화 확립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업무효율 제고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었던 다양한 제도들이 어느 정도 안정화됨에 따라, 새로운 기업문화 혁신을 통한 또 한번의 퀀텀 점프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846억원을 달성, 전년보다 무려 6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삼성화재 등 손보 '빅5사'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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