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트럼프 보호무역과 FOMC…'관망하는 증시'

송고 2018.03.11 00:00 | 수정 2018.03.10 23:59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오는 20~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앞둔 시장

코스피 보합세 행보로 2380∼2480선 유지할 것으로 전망

"CPI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금리 변동성 크게 커질 듯"

지난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 대표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유의 제스처를 하며 연설을 하고 있다. 미중은 이날 2천500억달러(280조원 상당) 규모의 무역 협정을 맺었다ⓒ연합뉴스

오는 20~21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3월 금리인상을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는 보합세 이상의 행보로 2450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에 영향을 받아 보합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세에 시장 예상대로 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3월12일~16일) 코스피 밴드는 2380∼2480 포인트로 제시됐다. 이 기간 증시 변수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무역 기조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점쳐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율을 매기기로 결정했고 이 규제는 24일부터 효력이 발휘된다. 오는 15일 이후부터 규제 효력이 발효된다. 미국의 보호무역 확대 현실화는 대표적인 악재로 분석됐다. 이는 우리 주식시장의 할인율 상승 등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국의 보복 관세 확대, 글로벌 무역량 감소, 글로벌 무역 블록화 확대, 미국 소비 위축, 수출 중심의 신흥국 경기 둔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보호무역은 미국 수입물가 상승, 미국 금리 상승 속도 가속화, 주식시장의 할인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트럼프노믹스’의 방향성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글로벌 뉴스의 흐름 변화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CPI는 미국 금리 인상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CPI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금리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지정학 리스크 해소와 그에 따른 증시 상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상장사 이익 추세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 아래서 지정학 리스크 해소 모멘텀 만으로는 단기 시장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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