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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③] '희비교차'하는 보험업계…약일까 독일까

  • 송고 2018.03.11 00:00 | 수정 2018.03.11 11:51
  • 이나리 기자 (nallee87@ebn.co.kr)

장기적 '환영'…이자마진·자산운용수익률 개선

자본적적성 고민…채권 재분류 평가 손실 예고

초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보험업계의 경우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조만간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금융권은 재빠르게 득실을 계산중이다.

보험권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인상을 환영하고 있으나 당장 자본적정성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보험업계는 화색이 돈다. 이자마진과 자산운용수익률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자산의 상당 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통상 투자이익 증대로 이어진다.

여기에 변액보험 점유율이 높고 과거 확정 금리 저축성보험 판매가 많았던 보험사에겐 이득이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6∼10%대의 고정금리로 판매했던 상품에 대한 역마진 부담도 축소될 수 있어서다.

보험료 적립금 중 금리확정형 비중은 생명보험업계가 43%로 손해보험업계(7%) 6배에 달한다.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부담도 덜 수 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성과를 나눠주는 상품이다. 변액보험은 현재 수익률이 판매시점의 예정이율보다 낮더라도 보험사건(사망 등)이 발생하면 보험사는 예정이율이 적용된 보험금을 고객에게 지급해야 한다.

보험사는 변액보험을 판매한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현재 투자수익률이 낮을 경우 그 차액만큼을 보증준비금으로 적립한다.

반면 저금리 기조 아래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재분류한 보험사들은 보유한 채권에 평가손이 발생하고 있다.

채권평가이익을 높이기 위해 보험사들 사이에서는 2010년부터 이 같은 재분류가 유행처럼 번졌다.

만기보유금융자산을 저금리 상황에서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재분류하면 원가에 비해 높아진 채권 가치 상승분이 보험사의 기타포괄손익누계에 채권평가이익으로 잡힌다. 보험사들이 이를 팔아 이익잉여금을 늘리거나 채권평가이익을 반영하게 되면 보험사의 자본(가용자본)은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2010년 12월 한화손해보험의 재분류를 시작으로 2012년 DB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재분류에 뛰어들며 RBC(지급여력)비율을 끌어 올렸다.

보유중인 자산의 회계분류 변경만으로 자본이 늘어나는 ‘자본 마사지’라는 비판의 시각도 있었으나 보험업계에서 재분류는 자본관리의 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재분류를 했던 보험사 사이에서는 추가 평가손실이 불가피해졌다. RBC비율 하락으로 이어져 다시 자본확충이 필요한 악순환이 일어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신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면 금리 인상이 채권평가손 확대와 부채평가액 축소를 동시에 가져온다”며 “시장 금리가 현재보다 더 오르면 보험사의 자본적정성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금리상승 기조와 IFRS17(신 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한 자본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금리상승은 보험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을 때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이달 초 약 1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KDB생명 역시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고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IFRS17은 부채와 자산이 모두 시가평가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수록 부담이 줄어들게 돼 보험사에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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