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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헝가리 배터리 공장 기공…5년간 8400억 투자

  • 송고 2018.03.08 22:00 | 수정 2018.03.09 07:48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서산 두 배 규모 배터리 기지

김준 사장 "글로벌 완성차 신뢰 기반 '딥체인지 2.0' 완성"

SK 배터리 헝가리 공장 조감도

SK 배터리 헝가리 공장 조감도

SK이노베이션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8일(현지시간) 헝가리 코마롬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건설 투자비·운전자본 등 총 8402억원을 2022년까지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첫 단독공장이다. 완공되면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이 포진한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한다.

기공식에는 시야르토 피테르 헝가리 외교부장관, 최규식 주(駐)헝가리대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윤예선 배터리사업 대표 등 SK 경영진, 고객사·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기공식 축사에서 "10여년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처음 기획한 이후 기울여 온 노력들이 유럽 공장 건설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머지않아 전 세계 전기차에 SK 배터리를 공급하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동유럽 다수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입지·경제성 등 사업성이 뛰어난 헝가리 코마롬을 최종 사업지로 낙점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코마롬-에스테르곰 주(州)에 위치한다.

SK이노베이션은 '先 수주, 後 증설' 전략에 따라 유럽 완성차 업체와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코마롬 현지에 축구장 60개 넓이의 43만㎡(13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헝가리 코마롬 위치도

헝가리 코마롬 위치도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하반기 공장을 준공한 이후 설비 안정화, 시운전, 제품 인증을 거쳐 2020년 초부터 양산과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서산 공장 생산량(年 3.9GWh)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의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500km에 이르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작년 9월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중대형 파우치 NCM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헝가리 공장 건설을 통해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딥체인지 2.0을 완성해 나가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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