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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통신을 넘어서야 사는 통신사들

  • 송고 2018.03.08 10:47 | 수정 2018.03.08 10:49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위기에 처했다.

안으로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수익성이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정부가 가계통신비를 인하하라며 압박을 가하는 중이다.

또 밖으로는 오는 2019년 상용화 예정인 5세대(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통신사들의 경쟁이 거세다.

이통사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사 수장들은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과 모바일·통신 전시회 'MWC 2018'을 누비며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고 해외업체들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통사들은 더이상 통신요금만으로 먹고 살 수 없는 시대가 됐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성장을 위해서는 통신사업을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이통사 수장들이 남긴 말들은 이같은 위기의식을 잘 보여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통사에 대한 극심한 변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우리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자들이 5G에서 돈 벌기 쉽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이구동성으로 한다"며 "다만 우리는 먼저 투자하기 때문에 숙명적으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야 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통사들의 당면한 걱정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자해야 할 돈은 점점 늘어가는 반면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으로 수익성에는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는 통신사를 바라보는 여론도 좋지 않다.

이통사들은 통신비와 관련된 정부의 요구와 여론의 불만을 수용하고 이를 개선해야 하는 동시에 5G 등 신사업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 살아남아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

국가 기반산업인 통신업은 다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처럼 "해외로 나가 사업하겠다"는 말도 통하지 않는다.

올해 MWC에 참석한 이통사 CEO들은 이같은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고객들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은 성장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고객들로부터 미움을 받으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돈은 못벌어도 된다. 고객들이 싫어하는 행위를 고치는데 돈을 써야한다면 쓰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통신강국으로서 정부와 국민의 눈높이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이통사들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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