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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연임'…통화정책 연속성 '방점'

  • 송고 2018.03.02 16:57 | 수정 2018.03.02 17:09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40년만 한은 총재 연임…1978년 이후 첫 사례

김성현 성균관대 교수 "한은 독립성 뒷받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임기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금통위 본회의를 앞두고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이 총재는 2일 연임됐다.ⓒEBN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임기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금통위 본회의를 앞두고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이 총재는 2일 연임됐다.ⓒEBN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 결정은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 여건 속에서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겠다는 청와대의 의지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2일 차기 한은 총재 인사에서 이주열 현 한은 총재를 연임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2022년 3월말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한은 총재의 연임은 1978년 이후 40년만이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거시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지니고 있는 데다 한·중, 한·캐나다, 한·스위스 통화스와프 체결 등 국제금융분야의 감각과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조직 내부 신망이 높아 한국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 총재의 연임을 점치는 관측은 많지 않았다. 한은은 김유택 전 총재(1951년 12월 18일~1956년 12월 12일)와 김성환 전 총재(1970년 5월 2일~1978년 5월 1일) 이후 연임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다. 특히 전(前) 정부에서 임명됐다는 점에서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었다.

그러나 인사 검증 과정이 길어짐에 따라 차기 총재 발표가 늦어지면서 이 총재의 연임 가능성도 부각됐다.

이 총재 연임은 거시경제 상황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청와대의 뜻으로 보인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한미금리 역전,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 지속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거세지면서 정교한 통화정책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3년 만에 3%대(3.1%) 경제성장률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이 총재 연임으로 경제 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한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존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변인은 "이 총재의 연임은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연이어 통화스와프 계약을 확대하며 외환방어막을 높이는 데 공을 세웠다. 지난해 중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한 데 이어 기축통화국으로 분류되는 캐나다·스위스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세계 중앙은행의 연임 사례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달 초 물러난 재닛 옐런 전 의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연임했다.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 의장도 최근 연임이 결정됐다.

이 총재가 앞으로 4년 더 한은을 이끄는 만큼 통화정책이 급격히 바뀔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총재 연임으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게 됐다. 그간 새 총재가 바뀌면 새롭게 임명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때 열리는 내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 총재 연임으로 국내 경기 상황이 뒷받침된다면 4월 금리 인상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 경우 한미금리 역전 상황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김성현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 총재의 연임은 통화정책의 연속성이 제일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독립기관인 만큼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한국은행 총재까지 바뀌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정치적인 고려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주열 총재가 별 사고없이 무난하게 통화정책을 이끌어 왔기 때문에 무리 없는 인사라고 보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뒷받침해준다는 측면에서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1952년 강원 원주 출신으로 대성고,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경제학 석사를 나왔다. 1977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부총재를 지낸 후 총재까지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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