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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의 프리즘] 롯데, '재계 5위' 위상이 버거운 이유

  • 송고 2018.03.02 09:44 | 수정 2018.03.02 10:00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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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재계 5위 롯데그룹은 뉴스에서 빠짐없이 등장했다. 그 가운데 롯데그룹을 가장 잘 표현한 키워드라면 십중팔구 '사드'와 '총수구속'을 꼽을 수 있다.

우선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제공했던 사드 부지로 롯데가 중국 당국의 화풀이 타킷이 되면서 작년 한해동안 엄청난 후폭풍을 겪었다. 실제로 중국내 롯데마트의 경우 전체 112곳의 점포 가운데 87곳의 영업정지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상태다. 결국 롯데는 올 상반기 중 중국 사업 철수를 목표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관광 및 면세업계도 돌아오지 않는 유커로 시름이 깊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3월 한국행 단체 관광을 전면 금지하고, 전세기나 크루즈 등을 통한 관광을 제한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면서 유커들의 국내 방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드 영향이 매출로 나타나자, 롯데 측은 모든 원인을 '사드' 때문이라고 돌렸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한때 50%에 육박하던 시장점유율이 작년 41.9%까지 내려앉았다. 인천공항 면세점을 철수하는 주된 이유도 사드다.

롯데쇼핑의 설명도 다르지 않다. 롯데쇼핑은 작년 영업이익이 31% 급감한 데 대해 중국의 사드 영향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은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58%나 급락했을 때도 같은 답변을 내놨다.

최근에는 롯데그룹 역사상 첫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신동빈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신 회장 없이 개최됐던 롯데지주의 첫 주주총회에서도 미숙한 대응이 일부 소액주주를 자극했다. 한 주주가 주총 진행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의장이었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답변을 변호사에게 넘겼던 것이다.

이에 분노한 주주는 "주총 요건과 관련해 법률 대리인에게만 설명을 맡기는 의장이 무슨 필요가 있냐. 법을 무시하니까 총수도 구속된 거 아니냐"는 등 주총장엔 고성이 난무했다.

롯데지주의 흡수합병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주를 알려달라는데 법률 대리인이 답변한 점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주주들의 호통으로 이어졌다. 또 이날 임시주총에 분할합병 계약서와 주가 평가서를 첨부하지 않아 주주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이 연달아 표출됐다.

이같은 항의 목소리로 정작 주총 안건은 회의를 시작하고 1시간 가까이 상정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 롯데는 재계 5위의 위상이 버거운듯하다. 구속수감중인 신동빈 회장 대신 구원투수로 나선 '비상경영위원장' 황각규 부회장의 매끄럽지 못한 주총 진행 능력도 그렇다.

무엇보다 황각규 부회장 중심의 '비상경영체제' 선언 이후 과연 롯데가 절박함을 가지고 있는지가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다. 다행히 임시주총은 치렀지만 여전히 총수 부재에 따른 주주들의 불안감은 크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를 견제하는 방어작전도 순항하는지 우려스럽다.

사드 후폭풍과 총수 구속은 부인할 수도 바꿀 수 없도 명백한 팩트(Fact)다. 하지만 롯데에게 사드와 총수 구속이라는 변명에 대한 데드라인이 필요해 보인다. 롯데는 더이상 변명 뒤에 숨지말고 '재계 5위' 다운 면모를 보여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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