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의 뇌물거래는 다른 금융지주 회장도 했을 가능성 충분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우리금융지주의 이팔성 회장이 20억 이상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통령과 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벌인 친구 간 윈-윈 거래로서, 법과 정의가 허용하는 최고의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소원은 "이런 거래가 이 건만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그 시절의 금융지주회장들의 적폐와 이러한 것이 가능하도록 도운 금융위 관료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일벌백계를 통해서 앞으로는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법과 제도,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대형 4개 금융지주사의 회장은 하나금융지주의 김승유, 우리금융지주의 이팔성, KB금융지주의 어윤대, 신한금융지주의 나응찬이었다.
금소원에 따르면 김승유는 MB의 친구이고 대학 동문이었다. 이팔성 회장은 MB 서울시장시절 서울시향 대표와 대학 후배이고, 어윤대 회장은 대학 동문이다. 이들 모두 MB와 끈끈한 관계이고, 나응찬 회장은 MB와 동향의 관계였다.
아울러 MB 시절 유독 금융사태가 많았다. 저축은행 사태, 펀드 사태, 키코 사태, 금리 담합, 정보 유출, 해킹 등 전무후무한 금융 사태를 겪은 시기였다. 금소원은 "이번 사건은 이팔성과의 관계에서 일부 밝혀진 것이지만, 김승유나 어윤대, 나응찬은 과연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합리적 판단일 것"이라며 "특히 김승유는 권력의 비호를 받아왔다는 것이 공지의 사실일 정도"라고 전제했다.
이에 따라서 김승유 비리, 즉 하나고 비리와 최근의 하나은행사태의 역할 의혹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밝혀내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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