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한국콜마 차입금 대폭 증가, 등급하향검토대상 등재"

송고 2018.02.22 18:28 | 수정 2018.02.22 18:43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순차입금 현재 1150억원에서 1조원으로 큰폭 증가

"신용위험 현 등급 부합 수준 벗어날 가능성 높은 상태"

한국콜마 세종공장.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가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랐다.

2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콜마의 장기 및 기업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며, 등급하향검토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한국콜마가 대규모 인수자금 소요로 재무위험의 급격한 확대가 예상되는 것이 반영된 것이라고 나이스신평은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ODM시장에서 선두권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별도기준으로 화장품 ODM사업이 매출의 약 75%, 의약품 CMO사업이 약 25%를 구성하고 있다.

인수 대상인 CJ헬스케어는 전문의약품 중심의 의약품사업과 ‘컨디션’, ‘헛개수’ 등 건강음료, 식품 등을 판매하는 H&B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총매출 5205억원 중 약 86%가 의약품, 14%가 H&B매출로 구성돼 있다.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은 677억원으로 양호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로 CMO에 국한돼 있던 의약품사업을 완제의약품 및 H&B사업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매출 및 수익규모가 2배 가량 증가하고 사업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재무적 측면에서는 대규모 인수자금의 조달로 인해 재무위험이 이전 대비 크게 상승할 것을 전망했다.

한국콜마는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CJ헬스케어 지분을 인수할 계획으로, 인수대금 1조 3100억원 중 약 6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재무적투자자와 회사가 7100억원의 자본을 출자할 계획이다.

재무적투자자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PEF)가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임을 감안할 때, 회사의 직접 투입자금은 3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는 2017년말 기준으로 연결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이 약 830억원으로 파악된다. 출자금 중 대부분의 차입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수금융으로 조달되는 6000억원에 대한 금융비용(연간 약 280억원 예상)은 상당부분 CJ헬스케어로부터의 배당수익을 통해 충당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콜마는 이전 대비 금융비용이 연간 400억원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수익력 확대를 감안해도 금융비용충당능력의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나이스신평은 평가했다.

또한 인수금융 및 회사의 차입금 확대로 2017년말 연결기준 약 1150억원에 불과한 순차입금은 인수대금 지급 이후 1조원에 가까운 규모로 증가해 순차입금의존도가 45%를 상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평은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로 회사의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매출 및 수익규모 확대 등 사업측면의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자본 및 현금창출규모 대비 과다한 인수자금의 소요로 재무위험이 큰 폭으로 확대돼 회사의 신용위험은 현 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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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한국콜마 차입금 대폭 증가, 등급하향검토대상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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