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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vs 정부·노조 ‘기싸움’…22일 해법 나올까

  • 송고 2018.02.21 16:08 | 수정 2018.02.21 17:11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GM 배리 엥글 사장 정부와 본격 협의 시작…신차 2종 투입 등 자구책 밝혀

22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 면담 요청…진전 해법 나올지 주목

제네럴모터스(GM) 배리 엥글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한국지엠 자구책을 설명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제네럴모터스(GM) 배리 엥글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한국지엠 자구책을 설명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한국지엠 사태’ 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 방한한 제네럴모터스(GM) 배리 엥글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정치권과의 협의에 이어 22일 주무부처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면담은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해법을 놓고 GM과 한국 정부 및 한국지엠 노조 등이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진전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GM은 한국 정부의 지원(투자)결정과 노조의 비용절감 여부에 따라 신차 투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경영실태 파악이 우선이며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이후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철회하고 GM측의 자구책 제시가 먼저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앵글 사장은 전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면담하고 싶다는 의사를 산업부에 전달했다. 산업부는 백 장관의 일정을 조율중이며 22일 면담이 성사될 공산이 크다.

엥글 사장은 지난해 말 백 장관과 한차례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엥글 사장은 3조원 규모의 한국지엠 유상증자에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참여할 것을 전제로 한국지엠에 신차 배정을 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백 장관은 GM이 먼저 장기적인 투자계획과 불투명한 경영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갖고 와야 의미있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백 장관은 최근에도 “정부 지원 여부는 지엠이 어떤 내용의 신규 투자계획을 들고 오느냐에 달려 있다”, “엥글 사장이 장기적 경영개선에 대한 GM의 커미트먼트(투자 의지)를 가져와야 하고, 그동안 불투명했던 경영에 대한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 그러면 당연히 만나서 미래로 가는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GM은 정부가 요구하는 경영 정상화 계획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에서는 한국지엠과 GM 본사 간 이전가격 등 경영정보를 제시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할 것”이라며 “GM의 분명한 설명과 정보제공 여부가 정부 지원의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 역시 GM이 지원을 요청하기 전에 장기 경영개선안을 제출하는 것이 먼저라고 선을 긋고 있다. 또 경영상태 실사를 통해 부정한 거래 여부나 부실 원인 등을 파악한 뒤에야 지원 규모 및 방법을 가늠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야 정치권 만난 엥글 사장, 신차 2종 투입 등 지원방안 제시

앵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을 비공개 면담한데 이어 여야 원내지도부를 만나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신규 2차종을 부평, 창원 공장에 투입하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20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20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연합

하지만 김성태 원내대표 등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이날 면담에서 이같은 자구책이 한국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한국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원)의 금융 지원과 특별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통한 7년간의 세제 혜택을 받는 조건으로 한국지엠의 부채 약 22억달러를 주식으로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GM이 신규투자에 대한 비용 부담 없이 한국 정부에 모든 부담을 전가하는 의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국지엠의 부채를 출자전환하는 경우 GM 입장에서는 한국지엠 정상화와 관련된 추가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외투지역 지정에 따른 세제혜택은 3000만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을때 받을 수 있는데도 GM은 이같은 투자 없이 혜택을 요구한 것이다.

◆한국지엠 노조 “군산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 철회부터”

노조 측은 비용 절감에 대한 양보를 바라는 사측에 대해 우선 군산공장 폐쇄를 비롯한 구조조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엠자본 규탄 및 대정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 노조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엠자본 규탄 및 대정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 공장폐쇄, 자구책 마련 없는 지엠자본"을 규탄했다.ⓒEBN

노조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군산공장 폐쇄 즉각 철회 △외국인임직원(ISP) 및 상무급 이상 임원 대폭 축소 △차입금 전액(약 3조원) 자본금 출자전환 △신차투입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확약 △내수시장 및 수출물량 확대방안 제시 △미래형자동차 국내 개발 및 한국지엠 생산 확약 등을 요구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이러한 사측의 노력이 없다면 GM자본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운운할 자격조차 없고 우리 정부와 노조에 어떠한 협조도 요구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지엠 노조는 총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군산공장 조치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엥글 사장은 이미 국회 등에서 군산공장 폐쇄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상태여서 향후 노사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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