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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로에 놓인 산업은행, 한국GM에 구원의 손 내밀까

  • 송고 2018.02.21 11:07 | 수정 2018.02.21 14:41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차은지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차은지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산업은행이 장고에 들어갔다. 대우건설 매각 불발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GM이 산은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GM은 한국GM을 살릴 신차 배정 등 추가 투자의 조건으로 우리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산은은 한국GM의 지분 17.02%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 지원에 나선다면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지출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산은의 출자사 부실관리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산은은 2016년 3월 한국GM을 중점관리대상회사로 지정한 뒤 경영진단컨설팅 실시, 선제적 모니터링 강화, 소수주주권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중점관리방안을 그해 4월 수립했지만 한국GM이 이를 거부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지난해 3월에는 주주간 계약서를 근거로 주주감사권을 행사하기로 하고 회계법인과 함께 감사에 착수했지만 당시에도 한국GM의 비협조로 한 달 만에 감사를 중단했다.

산은 출자사는 27곳에 출자금액도 수십 조원에 이르지만 현재의 지분가치는 1조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산은은 한국GM에 앞서 대우건설의 매각을 추진하다가 해외 부실로 인해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산은은 헐값 매각, 호남기업 특혜 등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대우건설의 숨겨진 해외 사업장 손실 3000억원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정부와 산은은 한국GM에 대한 경영 실사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군산공장 폐쇄로 당장 직원 2000여명이 실직 위기에 내몰렸고 협력업체들도 줄도산 공포에 시달리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GM의 지속 가능성이 낮아 추가 자금 지원과 투자가 오히려 우리 경제의 손실만 키울 수 있다는 지원 반대 목소리도 크다.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사태를 거치면서 산은이 부실기업을 혈세를 들여 연명시킨다는 여론도 자금투입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두의 시선이 산은에 쏠리고 있다. 지원을 바라는 한국GM의 손을 잡아도 잡지 않아도 그에 대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산은이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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