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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한방에 맥 못추는 티몬

  • 송고 2018.02.20 15:08 | 수정 2018.02.20 15:11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티몬 지난 1월 방문자수 930만명대…전년비 20.2%↓ 소비자호응 감소

쿠팡·위메프 등 성장세에 플랫폼 경쟁서 밀려, 오픈마켓 도입효과 미미

[사진=티몬]

[사진=티몬]


과거 위메프와 순위 경쟁에서 엎치락뒤치락해오던 티몬이 위메프의 최저가 등쌀에 밀려나고 있다. 최근 방문자수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오픈마켓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티몬의 방문자수는 지난해 9월 900만명대로 떨어진 후 최근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1번가, G마켓 등 이커머스 상위 6개 기업 가운데 최하위를 유지하면서 플랫폼 경쟁에서 점차 뒤쳐지고 있다.

지난 1월 동안 PC·모바일을 통한 티몬의 순방문자수는 932만명대다. 지난해 1월 1168만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20.2%가 줄었다.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방송의 투표를 진행하며 상승을 꾀했지만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이커머스 플랫폼의 핵심인 모바일앱과 웹을 통한 방문에서 빠르게 밀려나고 있다. 쿠팡·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태생 3사가 모바일 앱을 최대경쟁력 삼아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과 대조를 보인다. 티몬의 지난 1월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한 방문자수는 585만명대로 위메프와 비교해 100만명에 가까운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고객 유입률은 매출 및 소비자 호응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늠좌다. 쿠팡·위메프·티몬은 유입된 고객 수가 매출로 최대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바일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발에 연구·투자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어진 고객 유입률 감소는 소비자 호응이 감소했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티몬 사옥.ⓒEBN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티몬 사옥.ⓒEBN


위메프가 티몬을 완전히 밀어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2016년 12월부터 도입한 '데이 마케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액·거래액·방문자수 등에서 경쟁사 티몬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 2016년 위메프의 매출액은 2015년(2165억원)보다 70.5% 늘어난 369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티몬의 매출액은 2036억원이다. 티몬은 지난 2014년 소셜 태생 3사 중 매출액 2위를 기록했지만 2015년부터 3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취급 상품 수를 대폭 늘렸지만 위메프의 최저가 그늘에 가려 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의 전통적인 강자들이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 집중하면서 더 이상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어려워진 모습이다. 오픈마켓으로 상품 수를 기존보다 수십 배 가량 늘리더라도 극적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티몬은 신선식품과 투어 부문 역량 강화를 통해 대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검색·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관리형 오픈마켓(MMP 2.0)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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