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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금융권의 '워라밸'…혁신의 조건

  • 송고 2018.02.20 15:22 | 수정 2018.02.20 15:2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강승혁 기자/경제부 금융팀

강승혁 기자/경제부 금융팀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워라밸(work&life balanced·일과 생활의 균형)'이 근무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됐다. 일이 중요한 만큼 개인의 삶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합리적인 가치관이 시대적 사조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해도 무리가 없다.

국내 유수 기업들도 최근 속속들이 워라밸 제도를 정착시키고 있다. 인풋 대비 아웃풋을 생산성이라고 한다면, 생산성은 곧 적절한 휴식과 자유시간이 보장되는 근무환경에서 창출된다는 지표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가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하루 평균 11시간 30분을 근무한 직원의 생산성은 전체 근무시간의 45%였던 반면 9시간 50분을 일한 직원은 57%로 나타났다. 야근이 많을수록 생산성이 떨어진 것이다.

완고한 모범생 이미지가 강했던 금융권도 워라밸 열풍이 서서히 불면서 '잘 노는 모범생'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카드사와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의 변신이 주목할 만하다.

현대카드·캐피탈은 어린이집부터 유연근무제, 청원휴가 등을 통해 근무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특히 카드업계 최초로 지난 2015년 개원한 사내 어린이집 '더 키즈(the KIDS)에는 현재 190여명에 이르는 원아가 재원중이다. 현재 여의도 본사, 전경련빌딩, 대방사옥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대카드 더 키즈는 원하는 직원 자녀들을 경쟁 없이 모두 받는 수용시설"이라면서 "천연마감, 안전, 교사와 아동의 비율, 식사시설, 교구투입, 운영과 감사 방침, 교사 분들의 자질과 대우 등에서 어린이집의 새로운 수준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카드는 오전 7~9시에 출근해 오후 4~6시에 자율적으로 퇴근하도록 하는 '유연근무제'를 비롯해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6시 30분이 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PC오프(off)'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야간근무를 한 다음날은 오전 10시까지 자유롭게 출근하는 등 유연근무제와 함께 근무 복장도 자율화했다.

2금융권에 워라밸이 더 필요한 이유가 있다. 기존의 영업방식으로 미래를 담보하기 힘든 영업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 2금융권이다.

지난해 4분기 신한·KB국민·우리·하나 등 4대 은행계 카드사 순이익은 2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급감했다. 저축은행업계도 최고금리 인하에 대응 여력이 있는 대형업체들과 그렇지 않은 소형업체들의 실적이 갈리는 양극화 현상을 맞이하고 있다.

부진한 업황을 타개할 수 있는 열쇠로 스타트업 투자 등 신기술금융업을 비롯해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이 꼽힌다. 현대카드는 올해 디지털 관련 인력을 300명에서 500명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며, 신한카드는 신입사원 채용에 '디지털 패스' 전형을 신설했다.

금리로 이윤을 얻는 전통적인 금융업의 범주에서 무에서 유를 창출해야 하는 근원적인 혁신기업으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인적자원의 아웃풋을 최대로 이끌어 내는 방법, 회사만이 아닌 개인도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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