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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의 증권랜드] 윤식당과 외국계 증권사

  • 송고 2018.02.20 14:07 | 수정 2018.02.20 14:11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BN 경제부 증권팀 박소희 기자.

EBN 경제부 증권팀 박소희 기자.

해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연진들의 '케미'와 이국적인 풍경, 맛깔나는 음식까지. 새롭지는 않지만 대체 불가한 리얼리티 예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매회 윤식당이 방영되고 나면 기사와 비평도 쏟아집니다. 외국인이 윤식당에서 김치전을 아주 맛있게 먹었고 비빔밥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 소주는 또 어떻게 알고 먼저 찾았으며 유럽인들은 이서진과 박서준, 정유미를 힐끗힐끗 보며 외모를 칭찬했다는 식입니다.

우리나라는 외국 사람, 특히 백인인 외국인의 평가나 반응에 민감합니다. 그들이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윤식당은 이 같은 우리 국민 특유의 정서를 잘 간파해 만든 콘텐츠지요.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접근성 높고 풍부한 내용을 담은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보다 간헐적으로 나오는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 한 꼭지에 특정 종목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달 도이체방크가 셀트리온에 대해 회계상 문제를 제기하며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는 8만7200원을 제시했습니다. 당시 30만원을 호가하던 셀트리온을 거의 조롱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앞서 노무라증권도 셀트리온의 급등이 정당화되지 않는다며 매도 의견에 당시 시장가격보다 훨씬 낮은 23만원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 보고서 나온 후 셀트리온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애널리스트가 그 어떤 의견을 제시하든 이는 고유의 영역이지만 파격적인 목표주가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주가 하락으로 공매도 세력만 좋은 일 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셀트리온은 최근 '허쥬마'의 유럽 판매 허가 소식을 알리며 30만원선에서 여전히 '잘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골드만삭스가 현대차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이 유력하다고 분석하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며칠만에 목표주가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일도 있었습니다. 현대차는 매물로 쏟아졌고 주가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지지부진하게 보합세를 보이던 현대차가 냉탕과 온탕을 오고가는 사이 누군가는 이득을 봤지만 개인투자자들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는 우리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참고하기 때문에 당연히 수급에 영향을 미쳐 주가가 출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세계 굴지의 골드만삭스가 매도하라고 하더라', '도이체방크가 목표주가를 올렸더라'에 우리 증시, 우리 국민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결국 사대주의가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악재가 많은 것 같은데도 국내 연구원들이 늘 저가매수 기회라며 매도의견을 내지 않은 것도 외국계 리포트가 큰 파급력을 갖게 한 측면이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 리포트가 투자자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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